“서울 이랜드 나만 잘하면 승격”...‘책임감’으로 무장한 박재용의 각오, “부담에 부응하는 건 내가 할 일” [MD방콕]


[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서울 이랜드가 최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전북 현대를 거쳐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박재용은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개인의 재도약이 아닌 팀의 승격에 맞춰져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1차 동계 전지훈련 담금질에 나섰다. 2026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재용은 서울 이랜드 이적 결심 배경과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193cm의 장신 스트라이커 박재용은 FC안양 유스 출신으로 2022년 안양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21경기 2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023시즌에는 18경기 6골 1도움으로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했고, 같은 해 여름 전북 현대로 이적한 박재용은 K리그1 데뷔전에서 곧바로 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북에서의 시간은 쉽지 않았다.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었고, 경쟁은 치열했다. 박재용은 “전북에 간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다시 돌아가도 그 선택을 했을 것이다. 프로로서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험도 있었고, 힘든 경험도 있었는데 그것 역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랜드 이적은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박재용은 “안양에서 전북으로 갈 때와 전북에서 서울 이랜드로 오는 건 느낌이 달랐다”며 “시즌이 끝난 뒤 여름부터 계속 고민했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 이랜드가 승격할 수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이고, 내가 성장하면서 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의 결론은 단순했다. 박재용은 “내가 잘하면 승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에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박재용은 “감독님이 목표를 분명하게 잡고 계시고, 팀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해줘야 할 몫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경쟁에 대한 인식 역시 확고했다. 박재용은 안양 시절부터 외국인 공격수들과 경쟁해왔고, 전북에서도 티아고, 콤파뇨와 경쟁을 경험했다. 그는 “프로에 와서 경쟁은 늘 있었다”며 “좌절도 많이 했지만, 견디다 보면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여기에서도 (김)현이 형, 아이데일과의 경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로서의 목표는 분명하다. 박재용은 “팀에 도움이 되려면 결국 골을 넣어야 한다”며 “최고의 도움은 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싸워주고 찬스를 만드는 역할도 하고, 내가 직접 해결해줘야 할 순간도 분명히 온다”고 덧붙였다.

승격에 대해서는 냉정한 현실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승격은 정말 쉽지 않다. 나만 바란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운도 필요하고 팀이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며 “K리그2가 많이 강해졌고, 물리고 물리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 번째 도전이고, 초반에 승점을 쌓아두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며 “결국 준비를 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기대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박재용은 “부담이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 부담에 부응하는 건 결국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이랜드의 일원으로서 팬들에게 박재용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내가 잘해서 팀이 승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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