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김경수 백중세…전·현직 빅매치 성사될까

김용구 기자 2026. 1.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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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누가 뛰나

- 朴지사, 경선의식 출마시기 고심
- 조해진·윤한홍·김성태 등 후보군
- 민주 도당 ‘김경수 대세론’ 확산
- 민홍철·김두관 도전 여부에 주목

전통적인 보수 강세 구도 속에 진보 진영의 정치적 확장이 시도되는 경남에서는 전현직 도지사 간 빅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사다. 현직으로서 도정 성과를 내세울 수 있는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71) 도지사와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경수(59) 지방시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맞붙는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빅2의 지지율이 백중세를 보이면서 경남은 부산과 함께 전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출마 시기 고심 박완수

1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지사는 최근까지도 표면적으론 재선 도전 여부를 고심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그는 지난 6일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도민 여론을 한번 들어보고 입장을 정리하려 한다”며 “신년 초여서 도정의 현안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많아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의 배경에는 속도보다는 절차와 근거를 중요시하는 그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시시각각 변하는 선거 판세를 주시하면서도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오는 3월 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선거 120일 전인 2월 3일 시작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선거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게이트’ 관련 질문이 집중되자 언성을 높이면서까지 적극 반박, 사법 리스크를 잠재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사천 우주항공청 유치 등 미래 성장 산업 기반 구축 ▷투자·경제 지표 회복 등의 도정 성과를 토대로 표심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박 지사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창원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22년 도지사에 당선됐다.

박 지사가 현재 우위에 있다고는 하지만 경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3선 의원 출신인 조해진(63)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발 빠르게 도지사 자리를 노린다. 그는 지난 10일 국립창원대에서 당의 도지사 후보로는 처음으로 ‘사전 출마 이벤트’ 격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한홍(64·창원 마산회원) 의원의 이름도 적잖게 거론된다. 최근 ‘김건희 국정 농단’ 특검이 그가 ‘대통령 관저 특혜 의혹’에 개입했다고 판단, 국가수사본부로 사건을 이첩하면서 지선 행보에 발목이 잡힌 상태지만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진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3선을 지낸 김성태(68)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태호(64·양산을) 의원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군이다.

▮돌아온 김경수 유력주자 부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정부의 핵심 참모 역할을 수행했던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힌다.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도당에서는 ‘김경수 대세론’이 확산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지방시대위원회의 ‘5극 3특’ 계획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과거 경남도지사직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던 사람으로서 도민에 미안함과 빚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지난 12일 언론사 신년특별대담에서도 “정치를 다시 한다면 경남 말고 다른 데서 할 수 있겠나. 도민께 ‘경남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약속도 드렸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탐색전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 경험 등을 앞세워 ‘경남 재도약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도지사 때 광역시·도 위에 ‘특별연합단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박완수 지사는 이를 ‘옥상옥’이라고 비판하면서 현재 온전한 행정 통합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2016년 김해을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2년 뒤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김 위원장에서 맞서 경남 유일 민주당 4선인 민홍철(65·김해갑)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그는 김해시장과 도지사 자리를 두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남 국회의원 16석 중 3석에 불과한 민주당 자리 중 하나를 비워야 한다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밖에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67)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지목된다.

진보당 후보로는 지난 12일 전희영(51)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당시 “부자 경남도, 가난한 도민 시대를 끝내고, 일하는 사람의 내일을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상 첫 여성 도지사 탄생을 표방하는 그는 양당 정치에 반감이 있는 유권자층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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