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권 아니라고 버렸나"... 호주의 비정한 계산, 김효진의 '올림픽 꿈' 끝내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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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메달이 유력한 선수가 아니라서 적극적으로 돕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 국적의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효진이 결국 '시민권'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었다.
김효진은 "훈련 시설이 전무한 호주에 체류하는 건 선수로서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고 토로했다.
김효진은 "호주 여자 쇼트트랙이 올림픽에 나가는 건 2018 평창 이후 8년 만이다. 이 성과가 참작될 줄 알았는데, 관련 법 개정이 불가하다며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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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내고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 김효진(24)의 목소리엔 체념과 섭섭함이 묻어났다. 한국 국적의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효진이 결국 '시민권'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었다. 호주를 위해 청춘을 바쳤지만, 호주는 그녀에게 '자국민'이 될 자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비극의 원인은 '모순된 현실'과 '차가운 행정'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김효진은 지난해 7월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시민권 발급에 필요한 '최소 90일 국내(호주) 체류' 조건을 채우지 못해 12월 15일 1차 거부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호주에 국제 규격의 훈련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해선 해외 전지훈련과 월드투어 참가가 필수였다. 김효진은 "훈련 시설이 전무한 호주에 체류하는 건 선수로서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고 토로했다. 호주의 국기를 달고 잘하고 싶어서 해외로 나갔던 노력이, 역설적으로 호주 국적을 박탈당하는 족쇄가 된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호주 당국의 태도였다. 김효진은 "호주 여자 쇼트트랙이 올림픽에 나가는 건 2018 평창 이후 8년 만이다. 이 성과가 참작될 줄 알았는데, 관련 법 개정이 불가하다며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녀는 "내가 메달권 선수가 아니다 보니 올림픽위원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성적'이라는 냉혹한 잣대 앞에서 '국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구명 활동은 없었던 것이다.

김효진은 "2년을 기다려 영주권을 받았고, 특별 귀화 케이스도 있어 티켓만 따면 될 줄 알았다. 이런 문제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허탈해했다.
비록 '오륜기'의 꿈은 좌절됐지만, 김효진은 주저앉지 않았다. 그녀는 "올림픽 무산이 확정되니 슬프면서도 한편으론 후련하다"며 "3월 세계선수권에는 호주 대표로 나간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내 실력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녀는 고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한국에서 제 사정을 많이 알아주시고 위로해 주셨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맨땅에 헤딩하듯 불모지에서 피워낸 김효진의 올림픽 티켓은 결국 휴지 조각이 됐다. 하지만 꿈을 향해 달렸던 그녀의 땀방울마저 부정당한 것은 아니다. 호주의 차가운 행정이 뱉어낸 김효진을 따뜻하게 감싸 안은 건, 결국 그녀의 뿌리인 한국 팬들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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