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응급실’ 닥터헬기 9호기 어디로?

이용주 기자 2026. 1. 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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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추가 도입 공식화 … 만년 후보지 충북 배치 주목
음성 국립소방병원 개원 속 계류장 대안 … 소음문제 해소
도서 산간지역 다수 … 강원 영동·경기 북부·경남도 거론
충남 닥터헬기. /충남도 제공

[충청타임즈] 보건복지부가 닥터헬기 9호기 추가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만년 후보지에 머물렀던 충북으로의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음성 국립소방병원 개원과 맞물려 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탑승해 이송 중 시술을 진행하는 전용 헬기다.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에서 40대 남성이 외상성 쇼크와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매우 위중한 상태가 발생했지만 48㎞ 떨어진 병원 닥터헬기가 12분만에 도착해 환자에게 응급 치료를 진행, 안전하게 병원으로 복귀했다. 하늘에서 골든타임을 사수한 대표적 사례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응급의료 이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닥터헬기는 중증외상 515명, 심·뇌혈관질환 163명 등 총 1075명의 생명을 구했다. 2011년 도입 이후 누적 이송 환자는 이미 1만6000명에 달한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올해 닥터헬기 1기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배치 후보지로 선정된 권역은 △충북 △강원 영동 △경기 북부 △경남 등 4곳이다.

충북은 닥터헬기 도입 때마다 후보지로만 거론됐을 뿐 번번히 실패했다.

충북은 지형 특성상 도서 산간 지역이 많아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곳이 산재해 있다. 충북소방본부가 소방헬기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고 있지만, 전문의가 탑승해 이송 중 시술까지 가능한 닥터헬기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에 닥터헬기 도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가장 큰 걸림돌은 `운영 주체'와 `인력'이다. 거점 병원으로 꼽히는 충북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 왔다. 24시간 상시 운영을 위해 필요한 4~8명의 전담 인력을 확보하기가 지방 의료 현실상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이 부족할 뿐더러 신규 전문의를 채용하기도 쉽지않다"며 닥터헬기 사업 참여 불가함을 설명했다.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인근 주거 밀집 지역의 민원을 무릅쓰고 계류장을 확보하는 것은 병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개원한 국립소방병원에 가능성을 보고 있다. 충북도는 음성 국립소방병원을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닥터헬기는 하늘 위 중환자실"이라며 "인력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주민 설득을 위한 지자체의 강력한 행정력이 결합돼야만 충북의 응급의료 안전망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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