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AI 품은 아이폰, 반값 챗GPT…모바일 플랫폼 시장 각축전
- 구글 ‘손에 쥐는 AI’경쟁 승기
- 오픈AI, 月 1만5000원 서비스
- 삼성전자, 자체모델 적용 계획
‘손에 쥐는 AI’를 놓고 구글과 오픈AI가 각축을 벌인다.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중적인 플랫폼은 크게 PC, 모바일로 나뉜다. 모바일 AI가 PC AI보다 대중적 활용도가 높다. 최근 애플이 구글 제미나이를 자체 AI 모델 ‘애플 인텔리전스’에 활용하기로 한 가운데 오픈AI가 반격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아이폰의 차세대 AI 두뇌로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모바일기기 운영체제(OS)는 애플과 구글이 양분하는데 구글이 애플의 AI 서비스 ‘시리’에 활용되면 모바일 AI 시장에서 구글 제미나이 지배력이 급속하게 커진다. 다만 애플은 AI 엔진에는 제미나이를 활용하면서도 별도로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해 이용자가 쓸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이 자체 AI 개발에 집중하지 않고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기로 한 것은 ‘손에 쥐는 AI’ 경쟁에서 구글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해 AI 서비스 노출 기회를 대폭 넓히게 된 변곡점을 맞게 됐다.
반면 오픈AI 입장에서는 모바일 플랫폼 격전에서 수세에 몰리게 된 것을 의미한다. 앱을 깔아 사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 사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앱 내려받기와 구독이라는 두 가지 비용 지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픈 AI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 지역에 ‘실속형 멤버십’을 출시한다. 기존 유료 멤버십 ‘플러스(월 20달러, 한국 기준 2만9000원)’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서비스다. 무료 버전보다 더 많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이미지 생성 가능 한도도 10배 늘렸다. 오픈AI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새 멤버십 ‘챗GPT 고(Go)’를 출시했다. 월 구독료는 미국 기준 8달러, 한국 시장에는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오픈 AI는 구글의 급부상을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는 ‘챗GPT 고’가 최신 모델 ‘GPT-5.2 인스턴트’에 대해 더 낮은 가격으로 확장된 사용량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무료 버전과 비교하면 메시지, 파일 게재, 이미지 생성 가능 수를 10배 늘렸다. GPT-5.2 인스턴트에서 제한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특히 더 긴 메모리와 컨텍스트 윈도우를 제공해 시간이 지날수록 챗GPT가 사용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오픈AI는 고 멤버십을 구독한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챗GPT에 광고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익 확대 일환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대응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AI인 ‘갤럭시 AI’에 구글 제미나이를 연동해서 사용 중이다. AI 모델, 서비스에서 구글이 시장을 장악하면 모바일 기기 업체 입장에서는 구글 종속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음 달 하순 공개할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는 음성 비서 ‘빅스비’에 퍼플렉시티(Perplexity) 기반 LLM(거대 언어 모델)을 접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빅스비는 외부 정보 검색, 문맥 기반의 질의응답 등 생성형 AI 기능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AI를 구글에만 맡겨두지 않으려는 삼성전자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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