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다 3m 아래로 추락한 여성…닥터헬기가 살렸다

박지윤 2026. 1. 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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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라남도의 한 섬에서 자전거를 타던 도중 3m 아래 바다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30대 여성 A씨.

닥터헬기는 현재 인천·경기·강원·전남·전북·경북·충남·제주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운항 중이며, A씨 사례처럼 △도서·산간 지역 등 육로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중증환자가 발생한 경우, △교통 체증으로 구급차 이송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 경우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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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닥터헬기·전담구급차 운영
2025년 1년간 환자 1,414명 이송
"올해 닥터 헬기 1기 추가할 계획"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공

지난해 전라남도의 한 섬에서 자전거를 타던 도중 3m 아래 바다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30대 여성 A씨. 추락의 충격으로 골반과 왼쪽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증 외상을 입은 A씨는 당장 육지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생사의 기로에 섰던 A씨를 살린 건, 차로는 1시간 30분 거리인 87km를 불과 27분 만에 날아온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였다. 전문의가 탑승한 닥터헬기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A씨는 곧바로 중환자실로 입원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닥터헬기와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ICU)를 통해 중증응급환자 1,414명을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도입된 닥터헬기는 인공호흡기와 초음파 기기 등 전문 의료 장비를 갖춘 응급환자 전용 헬기로 전문의가 직접 탑승한다. 이송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것은 물론, 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따라 이송 과정에서 필요한 응급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닥터헬기는 현재 인천·경기·강원·전남·전북·경북·충남·제주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운항 중이며, A씨 사례처럼 △도서·산간 지역 등 육로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중증환자가 발생한 경우, △교통 체증으로 구급차 이송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 경우 출동한다. 중증 외상·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중증 응급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바로 옮기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는 중증외상환자 515명, 심뇌혈관 질환자 163명 등 총 1,075명이었다. 닥터헬기가 운항을 시작한 2011~2025년 14년간 누적된 이송 인원은 1만6,057명에 이른다.

'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전담구급차 역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전담구급차는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하는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전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용량 산소공급장치를 비롯해 중환자실(ICU) 수준의 의료 장비를 탑재한 특수 구급차로, 전문의와 간호사·응급구조사가 함께 탑승해 전원 과정에서 전문적인 처치를 돕는다. 특정 병원에서 중증환자 전원이 필요할 때, 주치의가 전담구급차 배치병원으로 연락해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복지부는 2024년 말부터 전담구급차를 경기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왔다. 전담구급차가 배치된 한림대 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전담의료팀을 편성하고 24시간 상시 이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저산소증 증상을 보인 신생아, 기저질환을 가진 뇌전증 환자 등 총 339명의 중증환자가 전담구급차를 통해 안전하게 전원됐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올해 닥터헬기 1기를 추가 배치하고, 소형 헬기 2기를 중형으로 교체해 운항 능력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도 1대를 추가 도입해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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