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도 자신 이름 붙인 트럼프…“표지판 보면 자부심 가득찰 것”

이지윤 2026. 1.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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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도로의 이름이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로 바뀌었다.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4마일(약 6.4㎞) 구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도로다. 원래 ‘서던(Southern·남쪽) 불러바드’의 일부였지만 최근 주 의회의 개명 법안 통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서명 등을 거쳐 이름이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도로 개명식에 참석했다. 그는“밤에 아름답게 불을 밝힌 ‘트럼프 불러바드’라는 표지판을 보면 자부심으로 가득 찰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더 강해지고 부유하고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언급하는 자부심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플로리다주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많은 성과가 “대부분 관세 덕분”이라며 “그 덕분에 우리에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올해와 내년 폭발적인 성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여러 건물과 장소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수도 워싱턴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는 최근 그의 이름을 덧붙여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뀌었다. 미 해군이 건조할 예정인 대규모 신형 전함 명칭 또한 ‘트럼프급 전함’으로 부르기로 했다.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올해 250달러짜리 지폐를 만들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인쇄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브랜던 길 공화당 하원의원은 2028년 12월 31일 이후 발행되는 100달러짜리 앞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자는 법안도 발의했다. 현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꼽히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그레그 스투비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워싱턴 광역교통국(WMATA)의 약칭을 ‘WMAGA(Washington Metropolitan Authority for Greater Access)’로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의 정치 구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차용한 것이다.

이지윤
뉴욕=임우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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