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잡겠다며 '3배 레버리지 ETF' 검토한다는 정부 [사설]

2026. 1.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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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해외 증시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자들의 '유턴'을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배수 및 종목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가령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레버리지 배수 한도를 기존 2배에서 3배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국내에선 개별종목의 레버리지 ETF, 2배를 넘는 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의 출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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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해외 증시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자들의 '유턴'을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 배수 및 종목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가령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레버리지 배수 한도를 기존 2배에서 3배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국내에선 개별종목의 레버리지 ETF, 2배를 넘는 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의 출시는 불가능하다.

청와대는 최근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를 소집해 국내 주식시장 매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ETF 규제 완화는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상위권 미국 주식에는 테슬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품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적극적 성향의 투자자들을 국내로 돌리려면 투자 성향을 충족하는 상품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논리다.

환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외주식 투자로 빠져나가는 달러가 지목된다. 당국 입장에선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리면 환율은 낮추고 코스피는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고위험 상품을 허용해 국내 투자를 늘리겠다는 발상은 너무 단편적인 데다 부작용에 대한 고려를 결여하고 있다.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3배수 이상 ETF는 미국 등 일부 선진 시장에서 유통될 뿐 이웃 일본을 비롯한 대다수 시장에선 허용하지 않는다. 변동성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 세계 자금이 몰리는 미국에 비해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같은 배수 레버리지라도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 더 위험하다.

한국은 반도체 및 경기 민감주 비중이 압도적이며 업황 사이클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미국은 혁신기업이 변동성을 뚫고 지수를 우상향으로 끌어올리는 장기 경향성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이유다. 국내 시장 유인책은 이런 증시 체질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섣불리 레버리지 배수만 올렸다가는 변동성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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