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폐기물 연료화 'SRF' 기술 주목
SRF '하향다단 연소기' 개발
56가지 배출가스 규제 충족해
폐기물을 에너지 자원 활용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민간 소각장에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처리 비용 증가와 외국계 소각장 의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쓰레기를 연료로 전환하는 SRF(고형연료)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남 지역 환경 업체 엘그린은 SRF 연소 기술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엘그린은 고형연료를 완전연소할 수 있는 전용 연소기를 개발해 다이옥신 등 56가지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했으며, 이를 통해 쓰레기를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
엘그린의 SRF 연소기는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태우는 단순 소각 방식이 아니라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가공해 만든 SRF를 연료로 사용하는 구조다.
이 연소기는 가연성 폐기물을 99% 수준으로 완전연소시키고, 미세먼지와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정부 기준치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료 효율도 높은 편이다. 엘그린의 SRF 연소기는 저위 발열량 기준 5500~8000㎉/㎏ 이상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화력발전과 산업용 보일러, 지역난방, 농어촌 그린하우스 시설 등에서 전기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술 적용 범위 역시 확장성을 갖췄다. 엘그린 측은 다단계 연소 시스템과 배출가스 처리 설비를 병행할 경우 민간 소각장 등 대규모 처리 시설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형수 엘그린 연구소장(공학박사)은 "기존 매립장에 SRF 제조 시설을 설치하면 신규 소각장이나 매립장을 조성할 필요가 없어 막대한 비용과 8~10년의 행정·건설 기간을 줄일 수 있다"며 "운반비를 절감하고, 매립된 쓰레기를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수질과 대기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RF(Solid Refuse Fuel)
생활폐기물 가운데 가연성 자원을 선별·가공해 만든 고형 연료로, 쓰레기를 단순 소각·매립하는 대신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광주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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