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양 탁구대회' 반년 남았는데… 北 "비자 발급 불가" 사전 답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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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0월 유치를 확정한 아시아탁구연합(ATTU) 아시아주니어 탁구선수권대회 개막일이 6월 하순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초 1월에 예정된 ATTU 차원의 사전 답사가 미뤄지고 있다.
북한 당국이 2월 제9차 노동당 당대회를 앞두고 대회 관계자들의 입국 비자 발급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수단 파견 방침을 세운 정부도 진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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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등 대회 여건 확인 불가
우리 선수단 참가 준비도 차질
남북대화 차단 속 정부도 촉각

북한이 지난해 10월 유치를 확정한 아시아탁구연합(ATTU) 아시아주니어 탁구선수권대회 개막일이 6월 하순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초 1월에 예정된 ATTU 차원의 사전 답사가 미뤄지고 있다. 북한 당국이 2월 제9차 노동당 당대회를 앞두고 대회 관계자들의 입국 비자 발급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수단 파견 방침을 세운 정부도 진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TTU는 최근 평양에서 열릴 주니어선수권 대회 일정을 6월 22일로 확정하고 사전답사 준비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중 사전답사를 진행해 숙소와 교통, 대회장, 식당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가맹국들에 전달해 대회 참가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통상 이러한 사전 답사는 대회 6개월 전 마무리된다.
18일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ATTU 관계자 입국을 2월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2월 중에 예정된 9차 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서기 위한 것 같다"며 "북한은 보통 연말에는 지난 1년간의 사업을 총화(결산)하는 데 집중하는데, 올해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초까지 총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창립 80주년 행사를 개최해 전국의 청년과 학생들을 평양으로 불러 모았다.
문제는 체제 결속 행사로 국제대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각국 대표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대회를 열지 않은 평양에 대한 조속한 사전답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회가 19세 미만 각급 연령대별 청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인 만큼 정부관계자, 응원단, 취재진 외 선수단 가족 동행 여부 등 성인대회보다 준비할 사안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우리 선수단도 이번 대회를 반드시 참가해야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에 출전권을 딸 수 있다"며 "선수들의 장래가 걸린 대회라 대한탁구협회나 정부가 불참을 선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국제규범 및 관례를 준수해 선수단의 참가를 적극 지원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대한탁구협회가 ATTU를 통해 선수단의 경기 참가와 관련된 사항들을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지원에 나서고 싶어도 남북 대화 채널이 끊겨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체육단체 간 막힌 논의를 정부 차원에서 풀어내던 과거와 달리 현재로선 탁구협회 등 체육단체를 통한 소통밖에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북한이 국제 체육행사를 개최한 것은 자국 선수단의 기량 향상과 국제사회에 평양을 자신 있게 보여주고자 하는 여러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국제 규범과 관례에 맞게 대회를 진행하면서 개최 역량을 확인해 줘야만 북한도 개최 목적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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