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현장 대응 수요' 증가에 올해 소방관 900명 이상 늘린다
총정원 올해 6만6773명으로 913명 늘려

정부가 올해 소방공무원 인력을 900명 이상 증원한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소방공무원 및 경찰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소방청은 "최근 대형 산불, 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의 난도가 높아지고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 대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소방 조직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인력 운영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개정 이유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소방본부장 및 지방소방학교장을 제외한 시·도 지자체에 두는 소방공무원 총정원을 지난해 6만5,860명에서 올해 6만6,773명으로 913명 늘리는 것이다. 정부가 소방공무원 정원을 확대하는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지자체 가운데 인력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경기도는 288명이 증가해 1만1,559명이 된다. 서울은 7,490명에서 7,552명으로 62명 는다. △경남 95명(정원 5,576명) △전북 78명(3,534명) △경북 69명(5,558명) △대구 63명(3,043명) △충북 53명(2,898명) △부산 33명(3,781명) △인천 31명(3,428명) △울산 30명(1,429명) 등도 증가한다.
인력 증원은 소방관들의 잇단 극단적 선택 원인 중 하나로 '인력 부족'이 지적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8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트라우마 등으로 고통받는 소방관들도 대체인력이 없어서 제대로 쉬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증원 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소방공무원 정원을 5,000명 증원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소방청 업무보고에서 "현장 인력 부족분 산정을 기반으로 5년 동안 매년 1,000명씩, 총 5,000명 증원하는 것으로 행안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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