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좀 치우려다 ‘억’…추위 속 제설작업 ‘이렇게’

이휘빈 기자 2026. 1. 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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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눈 치우기, 심장박동과 혈압 상승
작업 전 준비운동…옷은 얇게 여러겹 착용
삽 사용시 밀어내며 치우고 잦은 휴식 필요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눈을 치우는 작업은 심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집 앞이나 도로의 눈을 치우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제설작업을 서두르다 낙상 같은 부상을 입거나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찬 공기에 무리하면 혈압 치솟아=기온이 뚝 떨어진 야외에서 제설작업을 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상태에서 무거운 눈을 옮기다 보면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한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언뜻 간단해 보이는 제설작업이 심장에 주는 부담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배리 프랭클린 미국 심장협회 박사는 “눈을 치우는 것은 러닝머신에서 전력 질주하는 것과 맞먹는 에너지가 든다”고 설명했다.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작업은 다리를 사용하는 운동보다 심박수와 혈압을 더 빠르게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나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위험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되도록 직접 눈을 치우지 않는 편이 낫다.

제설 전에는 준비운동을 하고 여러 겹의 옷을 입는 게 좋다. 그림은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 제미나이

◆옷은 얇게 여러 벌…작업 전 준비운동=만일 제설작업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 굳은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추운 날씨에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면 부상을 입기 쉽다.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한다. 두꺼운 점퍼 하나를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몸에서 열이 나면 옷을 한 겹씩 벗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모자와 장갑은 필수다. 신발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어야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눈 치울 땐 밀어내기로…흡연·음주·카페인 피해야=부상 없이 눈을 치우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눈은 삽으로 퍼서 들어올리기보다 옆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치우는 게 좋다. 쌓인 눈이 많아 들어올려야 한다면 무릎을 굽히고 다리 힘을 이용해 허리 부담을 줄여야 한다.

삽은 작고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을 권장한다. 큰 삽에 눈이 가득 차면 무게가 상당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작업 전후에는 과식이나 흡연·음주를 피해야 한다. 카페인 섭취도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작업 도중 가슴 통증이나 어지러움, 숨가쁨이 느껴지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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