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악연의 상대 만나 26득점 맹폭, 레오가 웃었다… 현대캐피탈, 리그 1위 보인다

현대캐피탈 레오가 26득점 맹활약으로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현대캐탈은 리그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32-30 25-18 25-23)으로 꺾었다. 1세트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긴 후 한 수 위 경기력으로 상대를 눌렀다.
외국인 주포 레오가 온몸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파트너 허수봉이 허리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레오 역시 손가락 통증이 있었지만 70.97% 압도적인 공격 성공률로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첫 세트 듀스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24-21 세트 포인트를 잡고도 연속 3실점 했다. 듀스 이후 상대에 잇따라 세트 포인트를 내주며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고비마다 레오가 팀을 구했다. 25-26, 27-28, 28-29에서 레오가 계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패배를 막았고, 결국 현대캐피탈이 첫 세트를 따냈다.
레오는 우리카드에 갚을 빚이 있었다. 지난달 24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맞대결에서 레오는 상대 외국인 주포 알리와 충돌했다. 알리의 세리머니에 레오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둘 다 레드카드를 받으며 1점씩을 교환했다. 레오와 알리는 지난 시즌에도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이날 맞대결에서 26득점의 레오가 15득점에 그친 알리를 압도했다. 경기 후 레오는 지난 라운드 신경전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두 손가락으로 ‘V’를 그려 보인 레오는 “피스(peace)”라고 한 마디를 덧붙이며 여유 있게 웃었다.
레오는 손가락 통증에 대해 한국어로 “괜찮다”고 답했다. 레오는 “염증이 있지만, 보호대를 차고 훈련을 하니까 많이 가라앉았다. 오늘 경기도 보호대를 차고 하고 싶었지만 불편해서 풀고 나섰다”고 했다. 허리 통증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는 허수봉에 대해서는 “시즌 초에도 이야기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허수봉은 경기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선수다. 팀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 다시 활약할 선수라는 걸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커버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4점으로 리그 선두 대한항공(45점)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이 주축들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어 지금이 선두로 뛰어오를 절호의 기회다. 레오는 “시즌 중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경기는 승점 3점이 아니라 6점짜리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뛰고 있다. 팀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계속 좋은 경기를 해서 반드시 1위를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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