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마지막 왕세자 “이란, 중동의 한국 돼야했지만 북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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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가 16일 "이란은 지금쯤 중동의 한국이 돼야했지만 북한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의 반(反)정부 시위 과정에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도지도자 등을 강하게 비판해 온 팔레비 왕세자가 반미·반서방 이념을 추구하며 국제사회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최근에는 시위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고국의 현실을 한반도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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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이란은 한국보다 5배 높은 국내총생산(GDP)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북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 또는 자원이 없어서가 아니”라며 “민생을 박탈하고 국가와 자원을 착취하며 배를 굶기는 정권, 극단적인 테러 그룹과 지역 안팎의 간첩을 지원하는 정권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라면서 이란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란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개혁과 혁명의 대결이 아니라 점령과 해방의 대결”이라며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고,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번 이란 반정부 시위 중 일부 시위대가 “팔레비 왕정으로 복귀”를 주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실 대안 정치세력으로는 실질적인 이란 내 영향력이 없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낼 역량도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그는 최근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과 만나며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비 전 왕세자에 대해 “이란이 그의 지도력을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하메네이 체제 붕괴 뒤 서방과 협력하며 경제난을 타개할 뜻도 밝혔다. 그는 “이란은 모든 국가들과 공정한 관계를 맺을 것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원하는 만큼 동맹과 협력 파트너로서 서방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란인들은 지금 정부와 달리 평화와 안정성, 교역과 상업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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