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화재 3천 건 넘어…의성 초대형 산불에 피해 급증

이상만 기자 2026. 1. 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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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화재 3123건 발생, 인명피해 284명·재산피해 1조1천억 원
부주의·전기요인 주요 원인, 농어촌 불씨 관리 강화 과제로
▲ 산불 자료사진.경북일보 DB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화재가 3천 건을 넘어서며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경북소방본부가 2025년 한 해 동안 도내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123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년보다 191건(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284명으로, 사망 60명과 부상 224명을 포함해 전년 대비 70명(32.7%) 늘었다. 재산피해는 약 1조1,6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800억 원(1,283.2%) 급증했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가 급증한 배경으로 지난해 3월 의성에서 시작돼 경북 전역으로 확산된 초대형 산불을 꼽았다. 대규모 산림 소실과 주택·시설 피해가 통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화재 발생 장소를 보면 야외 및 도로에서 발생한 화재가 830건(27%)으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785건(25%)으로 뒤를 이었다.

공장과 창고 등 산업시설 화재는 501건(16%), 자동차·철도 관련 화재는 470건(15%)으로 집계됐다. 기타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537건(17%)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1,401건(44.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789건(25.3%)에 달해 여전히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계적 요인 395건(12.6%), 원인 미상 218건(6.9%), 기타 원인 320건(10.3%)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 가운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336건(10.7%)으로 나타났고, 불씨·불꽃·화원을 방치해 발생한 화재는 244건(7.8%)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불씨 방치 화재 비율(5.5%)보다 높은 수준으로, 농어촌 지역에서 논밭두렁이나 농사용 폐기물 소각이 잦은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화재가 단순 사고를 넘어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2026년에도 화재 예방과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