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강행…한일 화해 기류에 찬물
독도사랑운동본부, 현지 항의·서대문형무소 특별전으로 대응 나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협력과 화해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마네현이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해온 일본 정부의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적 모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시마네현은 지난 16일 현 홈페이지를 통해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올해도 개최한다고 공표했다. 행사에는 주최 측과 내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공식 기념식을 비롯해 다케시마 자료실 특별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현청 지하 식당에서는 이른바 '다케시마 카레'가 제공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일 양국이 안보·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지방정부 차원에서 영토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상식과 외교적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는 시마네현의 이번 발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약속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본부는 시마네현청을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항의 활동과 취재를 병행하고, 일본의 이중적 행태를 국내에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일본의 역사 침탈과 수탈의 상징적 공간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오는 2월 4일부터 25일까지 '시크릿 독도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치의 눈물'을 주제로, 독도를 둘러싼 역사 왜곡과 생태 파괴의 아픔을 조명할 예정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관계 개선을 말하면서도 독도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않는 일본의 태도는 기만적"이라며 "일본은 즉각 독도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더 이상 침탈 의지를 드러내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 속에서도 반복되는 영토 도발이 과연 양국의 신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