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2026년 전시 라인업 공개…‘일상 속 예술’ 확장

곽성일 기자 2026. 1. 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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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스페셜아티스트·장애예술·지역 작가 지원 강화, 참여형 전시 확대
디지털 아카이빙·미술작품 대여제 10주년으로 지역 예술 생태계 순환 구축
▲ ART-Y 챌린지.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구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 수성아트피아가 '일상 속 예술 경험 확장'을 기치로 내건 2026년 연간 전시 라인업을 확정했다. 전시·교육·디지털 아카이빙을 아우르는 이번 기획은 지역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방식을 한 단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15일 "2026년에는 '보는 전시'를 넘어 참여하고 체험하는 전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지역 작가 지원, 장애예술인 창작 환경 조성, 디지털 전환까지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수성스페셜아티스트 최은철 작품.수성아트피아 제공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올해의 작가' 브랜드로 자리 잡은 '수성스페셜아티스트'다. 2026년 제2회 수성스페셜아티스트로는 설탕이라는 독창적 매체를 통해 현대 문명의 유한성과 존재의 덧없음을 탐구해 온 최은철 작가가 선정됐다. 최은철 개인전은 오는 7월 2일부터 8월 23일까지 약 두 달간 열리며, '예술디지로그', '프라이빗 투어 & 갤러리 나잇'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과 결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인 희망기획전 '봄의 소리 Ⅲ'도 이어진다. 김수광, 류성실, 박찬흠, 우영충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자연과 생명, 기억과 치유를 주제로 한 작품 세계를 펼친다. 수성아트피아는 이 전시를 통해 장애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동시에, 예술을 매개로 한 사회적 소통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 A-ARTIST.수성아트피아 제공

지역 작가 공모 지원사업 'A-ARTIST'에는 회화·조각·설치·서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6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김민성, 이기철, 박세호, 하지원, 우미란, 최현실 등 선정 작가들은 기획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과의 접점을 넓힌다. 특히 2026년에는 김석모 미술사학자(전 솔올미술관 관장)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신설해 비평 담론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미술 단체를 조명하는 'Focus in Suseong'에는 엔탈트(ENTALT), 대구수채화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선정됐다. 이들 단체는 수성아트피아 전시실을 무대로 각기 다른 세대와 미술 흐름을 보여주는 기획전을 선보이며 지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가상미술관 'ONTPIA'가 한 단계 진화한다. 기존 온라인 전시 도록(E-BOOK) 시스템에 더해 2026년에는 '평론가 페이지'를 신설, 작가 중심 아카이빙을 넘어 비평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 담론의 축적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대구 최초의 미술 공유 경제 모델로 평가받는 '미술작품 대여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수성구청과 수성아트피아가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역 작가의 작품을 공공기관과 민간 공간에 대여해 일상 공간을 갤러리로 전환해 왔다. 수성아트피아는 10주년을 기념해 새 작품 공개와 명패 부착식 등을 통해 원조 사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2026년 전시는 예술을 특별한 감상이 아닌 일상의 경험으로 끌어들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며 "시민 누구나 예술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