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리는 화가’ 김영식, 제118회 개인전 대구서 열린다

곽성일 기자 2026. 1.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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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넘어 꿈·미래 감성 담은 회화 세계, 씨C아트갤러리 초대전
수십 년 구축한 독자적 화풍 응축,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전시
▲ 김영식 작품.

'꿈을 그리는 화가' 김영식의 제118회 개인전이 오는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대구 수성구의 신생 전시공간 씨C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가 수십 년간 일관되게 구축해온 회화 세계를 응축해 보여주는 자리로 현실의 표면을 넘어 '꿈의 이미지'와 '미래적 감성'을 중심에 둔 작품들이 선보인다.

김영식의 회화는 꽃이나 사과처럼 익숙한 대상을 그리면서도 단순한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화면 속 사물들은 마치 꿈속에서 막 건져 올린 실체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며 그림 내부에서 생성된 에너지로 공간을 채운다. 별은 금세 하늘로 날아오를 듯 생동하고 모든 형상은 살아 있는 존재처럼 관람객 앞으로 다가온다. 이는 대상을 '보는' 그림이 아니라, 감각과 감정이 동시에 '깨어나는' 그림에 가깝다.

미술평론가 정현도는 김영식의 작업을 두고 "무의미해 보이는 사물에 의미를 불어넣어 거의 모든 작업에서 불가능한 세계를 존재 가능하게 만든다"고 평한다. 이어 "보통 화가의 회화적 패턴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지만 김영식의 그림은 언제나 미래에 가 있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독립된 철학으로 완결되는 지점 또한 그의 작업을 규정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너그러움과 푸근함, 여유로움이 배어 있는 색과 선을 따라 가상의 세계로 초대된다. 현실과 환상, 내면과 우주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화면 속에서 각자는 저마다의 꿈과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은 설명을 요구하지 않고, 감각의 언어로 조용히 말을 건다.

작가 김영식은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선이 내 연인이요, 색이 내 연인입니다. 선은 나를 춤추게 하고, 색은 나를 꿈꾸게 합니다. 그림 그곳에서 나는 가장 아름다운 나를 만납니다."

또한 그는 "인생 최고의 재료는 순수"라고 말한다. 끝없이 흐르는 색과 감각 속에서 꿈을 그리고 그리는 시간 자체가 기쁨이자 희망이며 축복이라는 고백이다.

118회 개인전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김영식은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밀고 나아온 작가다. 이번 씨C아트갤러리 초대전은 '꿈을 그린다'는 행위의 의미와 회화가 여전히 품고 있는 미래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