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디지털 연수 유럽행…교육감 동행 곱지 않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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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이 교원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유럽 연수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전환 시대 미래 교육 방향 모색을 내세워 '유럽 주요 교육 현장 국외 연수'를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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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사례·AI 학습 플랫폼 등 현장 체험
임기 말 교육감 동행·예산·시기 두고 지적 목소리
교육 현장 “현안 산적한 상황서 국외연수 적절한가”
경남교육청이 교원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유럽 연수에 나섰다. 박종훈 교육감도 동행했는데 교육 현장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흘러 나온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전환 시대 미래 교육 방향 모색을 내세워 '유럽 주요 교육 현장 국외 연수'를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진행한다.
이번 연수에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유공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132명이 참여한다. 연수 대상자는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 및 선도학교 운영 교사, 인공지능·디지털 직무연수 강사, 디지털 교육혁신 지원단, 메타버스·SW·융합교육 담당자 등 현장 실적과 전문성을 지닌 인력 중심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영국 △독일·오스트리아 △핀란드·에스토니아, 이렇게 3개 권역으로 나뉘어 각국 교육기관과 디지털 학습 모델을 직접 탐방한다.
영국 연수단은 런던과 버밍엄을 중심으로 웨스트민스터 칼리지, 버밍엄 대학교, 사우스템즈 칼리지, 디지털교육프로그램 기관 및 장소 등을 방문한다. 특히 영국교육기술박람회 '벳쇼(BETT UK) 2026'을 참관해 최신 인공지능 기반 교육 도구와 혁신 플랫폼을 살펴본다.
독일·오스트리아 연수단은 오스트리아 디지털교육기술기업 '슈부 시스템즈(SchuBu Systems GmbH)', 잘츠부르크대학교 디지털교육연구센터, 뮌헨공대 산하 교육기술 전문연구기관(TUM), 스타트업 허브인 '테크 콰르티어(Tech Quartier)' 등을 탐방하며 유럽의 디지털 교육 생태계를 살핀다.
핀란드·에스토니아 연수단은 노키아 통합학교, 헬싱키 시청 교육부, 탐페레대학교, 탈린대학교 디지털교육연구소 등을 방문해 디지털 교육 인프라와 정책 운영 사례를 둘러본다.
박종훈 교육감은 영국 연수단에 포함돼 현지 일정을 함께 한다. 이를 놓고 뒷말이 나온다. 박 교육감은 3선 연임 제한으로 6월에 임기를 마무리 한다.
진영민 경남교육노조 위원장도 "임기 종료를 앞둔 교육감의 국외 일정이 실제 임기 내 추진될 정책과 직결되는지 의문"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교육 현장의 안정과 책임 있는 마무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과 행정 측면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이희진 전교조 경남지부 정책실장은 "연수 목적이 교원 전문성 향상이라 하더라도, 교육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국외 연수를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특히 교육감과 주요 간부가 동행하면서 연수 기간 동안 교육청의 주요 의사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학생맞춤통합지원 등 절실한 과제가 많다"며 "1월은 연수, 2월은 설 명절로 사실상 행정 공백이 이어지면 3월까지도 주요 정책 결정 없이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