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떠났고 오선우 1루행, 카스트로 변수…KIA 27세 왼손거포의 시간이다, 5500만원에 만족하면 안 돼

김진성 기자 2026. 1. 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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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석환이 5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42, 삼성 라이온즈)는 떠났다. 오선우(30)는 풀타임 1루수에 도전한다. 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는 변수다.

2026시즌을 맞이하는 왼손 미완의 거포, 김석환(27)은 각오가 남다를 듯하다. 어쩌면 데뷔 10년차에 야구인생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은 최근 KIA 타이거즈가 발표한 연봉협상 결과에 따르면 작년 4000만원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37.5% 인상됐다.

2025년 8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석환이 5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5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3라운드 42순위로 입단한 왼손 거포 유망주. 이젠 유망주라는 말, 제2의 이승엽이란 수식어가 살짝 민망한 상황. 작년은 당당히 김석환으로 거듭난 시간이었다.

변화구 대응능력이 좋지 않다는 혹평을 딛고 자신만의 타격을 확실하게 갖춘 한 해였다. 47경기서 117타수 31안타 타율 0.265 2홈런 16타점 14득점 OPS 0.710을 기록했다. 여전히 출전경기수, 타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타격내용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늘 그랬지만, 올해는 정말 김석환 하기 나름이다. 최형우가 떠나면서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뛰는 시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오선우는 풀타임 1루수로 간다. 김석환이 코너 외야에 자리잡기 좋은 조건이다. 어차피 주전 중견수는 김호령.

그러나 마냥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가 내, 외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정황상 외야, 특히 나성범과 우익수를 번갈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내야에는 확실한 주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KIA는 장기적으로 거포를 육성해야 한다. 구단이 수년째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방향성 중 하나. 일단 오선우가 기회를 먼저 잡은 모양새다. 오선우에 이어 김석환까지 애버리지를 확립하면 최형우, 나성범의 대를 잇는 좌타 라인이 구축된다. 우타라인의 경우 김도영과 윤도현이 있다.

김석환은 과거 1루와 외야를 병행했으나 외야에 집중한 뒤 수비력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지금도 수비력이 아주 좋은 수준이라고 볼 순 없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 자기 실력만 보여주면 주전 좌익수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가 그래서 중요하다.

김석환/KIA 타이거즈

김석환은 데뷔 후 10년이 흘렀는데 최저연봉에서 확 튀어 오르지 못했다. 과거의 수식어 말고 남아있는 건 없다. 그래도 버티니 기회가 찾아올 조짐이다. 올 시즌마저 주전도약의 기회를 놓치면 정말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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