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우승 DNA’ 품은 GK가 서울 이랜드에 왔다...민성준 “또 결과 내고 싶어, 말보다 경기로 증명할 것” [MD방콕]


[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서울 이랜드가 ‘승격을 경험한 골키퍼’를 품었다. 지난 시즌 우승과 승격을 모두 경험한 민성준은 태국 방콕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며 서울 이랜드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1차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2026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성준은 전지훈련 현지에서 서울 이랜드 이적 배경과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민성준은 2025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이끈 핵심 자원이다.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5실점, 클린시트 15회를 기록하며 리그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개인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서울 이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태국 방콕에서 진행 중인 서울 이랜드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한 민성준은 “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넘친다”며 “모두가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해 적응도 수월하고 컨디션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시즌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민성준은 “우승 경쟁 레이스를 치르며 결과를 만들어냈고, 그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해도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선수라면 꾸준히 출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 두 가지가 이적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스 시절부터 함께했던 인천을 떠나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을 떠나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다”면서도 “인천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다른 구단에서도 제안이 있었다.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 이랜드는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했고, 그 진정성이 느껴졌다. 증명보다는 결과를 내기 위해 이 팀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주변의 반응도 전했다. 민성준은 “좋은 결과를 낸 뒤 좋은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축하를 많이 받았다”며 “인천에서 보여준 만큼 서울 이랜드에서도 네 능력을 보여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임 골키퍼의 공백에 대한 부담감에는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시즌 후반기 국가대표 출신 구성윤을 영입해 안정감을 더했지만, 시즌 종료 후 FC서울로 이적하며 공백이 발생했다. 새로 합류한 민성준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민성준은 “구성윤 선수가 뛰어난 골키퍼였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나 역시 우승팀의 주전 골키퍼였고, 이곳에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말보다는 경기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기록에 대해서는 개인보다 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실점 관리는 내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이라며 “0점대 실점률과 클린시트는 혼자 만들어낼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수비진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같은 생각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전지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K리그2 승격 구도 변화에 대해서도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17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며, K리그1에 최대 4팀이 승격할 수 있다. 민성준은 “분명한 건 절호의 기회라는 점”이라며 “모든 팀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우리 팀이 목표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격을 경험한 골키퍼는 결과의 무게를 알고 있다. 민성준은 태국 방콕에서 또 한 번의 승격을 향한 준비를 차분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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