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파병군이 바라는 건 보수가 아니라 조국 번영”···당 대회 전 청년층 결집

곽희양 기자 2026. 1.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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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동맹 80주년 행사 평양에서 열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대회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청년 행사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들에 대해 “그들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수가 아니라 오직 조국의 번영뿐”이라고 말했다.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내부 결속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 학생들의 야회가 열렸다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창립 80주년 행사가 열렸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청년동맹은 노동당원을 제외한 14~30세의 청년·학생이 가입하는 단체로, 청년동맹원은 500만명으로 추정된다. 북한에는 청년동맹 이외에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조선직업총동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 등의 근로단체가 있다. 이들 4대 단체는 노동당의 사상과 정책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김 위원장은 기념 연설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들이 “이 순간에도 그 어떤 대가도 없이 오직 조국의 명령 앞을 충실하자고 이역만리 전장에 나가 푸르른 청춘을 아낌없이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들 모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 어떤 보수가 아니라 오직 조국의 번영뿐”이라며 파병군인들은 “후세의 모든 청년들도 공경하고 따라 배울 숭고한 귀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당 제8차 대회 이후 온 나라에 일어번진 청년들의 탄원 열기에 계승 대오의 참모습을 감동깊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농촌과 섬 지역 등에 탄원한 청년들을 언급했다. 북한에서 탄원은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일하겠다며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을 말한다. 북한 정권은 자발적 참여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노동력을 동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일환·리히용 당 비서,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 문철 청년동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번 기념행사는 오는 2월로 예상되는 당 9차 대회 전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북한 체제에 대한 반감을 가질 수 있는 청년층의 결집은 내부 안정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기념 연설에서 “제9차 대회를 눈앞에 두고 창립 80돌을 이렇게 성대히 기념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18일 노동신문도 “청년들이 당과 조국에 충성해 사회주의 건설의 전구들에서 자기의 위용을 남김없이 떨칠 수 있는 것은 경애하는 아버지 원수님의 크나큰 사랑과 영도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창립 80주년 기념 청년 학생들의 야회가 지난 17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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