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넘은 7명이 중남미 7개국 자유여행에 나서더니 [여책저책]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6. 1.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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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여책저책은 일흔을 넘기며 '나이 든 이후의 여행'을 다룬 책을 만납니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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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체력이 가장 좋을 때, 시간이 가장 많을 때, 아니면 마음이 준비됐을 때. 사실 모든 때가 다 좋습니다. 다만 사람의 인생을 보면 아무래도 나이가 들었을 때, 여러 상황이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춥니다.

볼리비아 라파즈 달의 계곡 / 사진 = 지식과감성 출판사
여책저책은 일흔을 넘기며 ‘나이 든 이후의 여행’을 다룬 책을 만납니다. 가능한 조건 안에서 끝까지 가보는 여행법에 도전한 이의 얘기입니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
황현탁 | 지식과감성#
사진 = 지식과감성 출판사
책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은 제목과 내용이 한결 같다. 제목 느낌을 그대로 살려 완주한 여행기다. 저자 황현탁과 고등학교 동기 7명은 모두 일흔을 넘긴 나이에 36일간 중남미 7개국을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패키지 일정도, 여행사의 보호막도 없이 이동과 숙소, 식사까지 스스로 해결했다. 사고 없이, 고산증세도 없이,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의 연속 끝에 이들은 자신들의 여정을 책으로 옮겼다. 언뜻 무모해 보였던 도전이 책으로 담담하게 실렸다.

​이 여행은 거창한 결심보다 단순한 인식에서 출발했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문장. 더 미룰 수 없다는 조급함이 아니라, 지금의 몸과 지금의 마음으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는 태도에 가깝다.

마추픽추 / 사진 = 지식과감성 출판사

저자와 동행자들은 어렵던 시절 꽁보리밥으로 단련된 체력을 끌어내며, 젖 먹던 힘까지 보태 하루하루를 건넌다. 여행은 낭만보다 노동에 가까웠고, 자유여행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책은 중남미의 풍경을 나열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국경선이 전쟁의 결과로 그어졌다는 사실, 전쟁을 통해 국토를 잃은 나라들의 역사, 힘의 논리가 만들어낸 지도에 대한 성찰이 이어진다.

​저자는 “이기지 못할 전쟁은 시작도 하지 말라”는 교훈을 여행지의 역사에서 길어 올린다. 여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세계를 읽는 또 하나의 방식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구아수 폭포 / 사진 = 지식과 감성 출판사
많은 이들이 중남미 여행의 버킷리스트로 꼽는 마추픽추보다, 저자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하는 곳은 브라질 이구아수폭포다. 전망데크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물줄기는 물안개가 자욱했는데도 환상적이었다.

​아쉬움도 분명하다. 현지 음식을 먹었지만 현지인들과 깊이 교류하지 못했고, 전통문화의 결까지는 닿지 못했다는 고백. 여행 전 수십 권의 책을 읽었지만 실제 여행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솔직함 역시 이 책의 미덕이다.

​책은 나이 듦을 미화하지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도 않는다. 대신 가능한 조건 안에서 끝까지 가보는 태도를 보여준다. 젊어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 가장 젊다는 인식. 이 책은 그 문장을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조용히 완주해 보임으로써 설득한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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