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클래리티 법안 연기’… 9.5만달러서 멈춰선 비트코인

김남석 2026. 1. 18.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물가에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9만5000달러선에서 멈춰섰다.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관련 법안 심의가 무기한 연기되고, 미국 행정부 관세에 대한 법원 판결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내놓은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일명 '클래리티 법안'이 발의되자마자 좌초 위기에 처하면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리캔버스가 그린 일러스트.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물가에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9만5000달러선에서 멈춰섰다.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관련 법안 심의가 무기한 연기되고, 미국 행정부 관세에 대한 법원 판결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1BTC당 9만4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9만500달러에서 약 5% 상승했다.

주중 9만77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여 만에 10만달러를 재차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주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앞서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고,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 반등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자 시장이 안도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이 활황세를 보였다.

다만 이더리움과 엑스알피, 솔라나 등 대부분의 자산이 주중 상승 후 동일하게 되돌림이 나타났다. 특히 엑스알피는 1주일 전보다 1% 이상 낮아진 2.05달러 수준까지 내리며 주요 코인 중 유일하게 전주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 개선과 함께 기관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이 시장을 지지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4억166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주 순유출에서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이더리움 ETF에도 4억793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다만 ETF 수급 역시 주 후반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함께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내놓은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일명 '클래리티 법안'이 발의되자마자 좌초 위기에 처하면서다.

발의 당시 업계가 요구했던 '규제 명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산업을 죽이는 악법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소셜미디어(SNS)에 "상원 은행위원회의 시장 구조 법안 초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며 "이 법안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있고, 현재 상태보다도 실질적으로 더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쁜 법안보다는 차라리 법안이 없는 편이 낫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테이블코인 보상 금지' 조항이 가장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 초안에는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사용자가 예치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이자를 지급할 수 없도록 했다. 이자 대신 일부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업계는 이 같은 조항이 기존 은행권의 강력한 로비 결과라고 반발했다.

앞서 미 은행연합회 등은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에 높은 이자를 지급하면 기존 은행 예금이 대거 이탈해 금융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등에 대한 가격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논의가 장기화되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축소될 수 있지만, 기존 호재로 작용했던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역시 사라졌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클래리티 법안 수정 심사는 재개까지 단기간 내 결론이 나기 어려울 수 있어 당장 이번 주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히려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미 두 차례 대법원이 판결을 유보한 전례를 감안할 때 이번에도 지연될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