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무용론’ 확산…가입자 4년째 감소

이세용 기자 2026. 1. 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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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2025년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 수 집계
2천 618만4천여명, 전년 대비 30만1천여명 감소… 감소폭은 둔화
2025년 12월 31일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 현황.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화면 캡쳐>
지난 해 청약통장 가입자가 30만 명 넘게 이탈하면서 2022년 이후 4년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025년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천618만 4천107명으로, 전년(2천648만 5천223명)보다 30만 1천116명(-1.1%) 감소했다.

이로써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집값 급등에 따른 청약 수요 증가와 정부의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신설 등의 영향으로 2022년 6월 2천859만 9천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고, 이후 지난 해 말까지 240만 명 이상 이탈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47만 7천486명 감소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85만 5천234명, 2024년에는 55만 3천여 명이 각각 줄었다.

이는 2022년 이후 금리 인상과 함께 집값이 하락하고,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청약통장 금리 간 격차가 확대된 데다 분양가 상승과 가점제 확대 등으로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주택 시장으로 이동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 일부 지역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인기 지역의 경우 가점제 점수가 높아 당첨 확률이 낮아진 점도 가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가입자 감소 폭은 2년 연속 둔화됐다.

지난 해 말 기준 1순위 가입자 수는 1천705만 5천826명으로 전년(1천764만 5천767명)보다 58만 9천941명 감소한 반면, 2순위 가입자 수는 883만 9천456명에서 912만 8천281명으로 28만 8천825명 증가했다.

이는 청약통장에 2년 이상 가입한 1순위 가입자의 이탈은 이어졌지만, 지난 해 집값이 다시 오르면서 청약 수요가 일부 회복된 데다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연 300만 원) 유지, 신혼부부·출산 가구 특별공급 확대 등 제도 변화로 신규 가입자는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청약통장 유형 중 유일하게 신규 가입을 받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24년 말 2천517만 2천173명에서 지난 해 2천497만 8천172명으로 19만 4천1명(-0.8%) 감소했다.

이 가운데 1순위 가입자는 1천643만 6천220명에서 1천595만 689명으로 48만 5천531명(-3.0%) 줄었고, 2순위 가입자는 873만 5천953명에서 902만7천 483명으로 29만 1천53명(3.3%)이 늘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며 '청약통장 무용론'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 여건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가입자 수 증감은 반복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한 공공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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