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6이란 숫자 소중히 간직할 것" PS 22⅔이닝 무실점→02 WS 영웅, 37세 나이로 그라운드 떠난다

김경현 기자 2026. 1.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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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라이언 프레슬리./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라이언 프레슬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불펜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프레슬리가 13년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알렸다.

1988년생인 프레슬리는 2007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 354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보스턴은 2012년 룰5 드래프트에서 프레슬리를 보호 명단에서 풀었고, 미네소타 트윈스가 그를 데려갔다.

휴스턴에서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미네소타에서 프레슬리는 평범한 불펜 투수였다. 성적은 쏠쏠했지만 인상적이진 못했다. 휴스턴은 프레슬리의 변화구 회전수가 '엘리트' 수준임을 알아챘고, 구종 사용 비율을 조정하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프레슬리를 데려왔고, 이는 사실로 입증됐다. 미네소타에서 51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휴스턴에서는 26경기 평균자책점 0.77로 초특급 불펜 투수로 도약했다.

라이언 프레슬리는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하나였다./게티이미지코리아

구단에 6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프레슬리는 2022년 50경기 3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10경기 11이닝 6세이브 무실점을 기록,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을 확정 짓는 '헹가레 투수' 역시 프레슬리의 차지.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뛰어났다. 2021~2023년 세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22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2.78이다. 포스트시즌 45이닝 이상 투구한 불펜 투수 중 11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조시 헤이더 영입으로 휴스턴과 작별하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은 헤이더를 5년 9500만 달러(약 14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자연스럽게 프레슬리는 마무리 보직에서 밀려났다. 프레슬리는 공개적으로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과 사이가 악화됐다. 이후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 2025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컵스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고, 컵스는 시즌 중 프레슬리를 방출했다.

시카고 컵스 시절 라이언 프레슬리./게티이미지코리아

프레슬리는 성명을 통해 "지난 19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시간을 보낸 뒤, 나는 스파이크를 벗고 마운드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달콤하면서도 씁쓸하지만, 정말 굉장한 여정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346이라는 숫자는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 미네소타는 나를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뛴 20346번째 인물로 만들어 줬고, 나는 그 사실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2022년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은 늘 꿈꿔왔던 일이다. 그 기쁨을 영원히 간직하겠다. 휴스턴은 우리의 마음을 얻었다. 이제 영원한 고향"이라고 했다.

한편 프레슬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667경기에서 37승 39패 117세이브 111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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