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단비 수비+이명관 수비’, 누구보다 활발하게 움직인 하나은행의 박소희

공격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달랐다.
부천 하나은행은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63-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6연승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만들었다. 또, 우리은행 상대로 4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돌풍의 팀이다. 비시즌 KBL의 베테랑인 이상범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면서 비시즌 체력 훈련과 기본기 훈련에 집중. 그 결과, 이번 시즌 강한 압박과 선수들의 에너지로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3라운드기 지난 시점, 하나은행은 12승 3패를 기록. 지난 시즌보다도 더 많은 승수를 쌓았다. (지난 시즌은 9승 21패)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팀 컬러를 확실히 정착했다. 거기에 이이지마 사키(174cm, F)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아시아 쿼터제와 코칭 스태프가 변했을 뿐인데도 하나은행은 확실하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넘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됐다.
현재도 훌륭하다. 그러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김정은(179cm, F)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진안(182cm, C)은 여전히 전성기인 나이다. 거기에 정현(178cm, F), 고서연(172cm, G), 박소희(178cm, G), 정예림(175cm, F) 등은 매우 젊은 나이다. 즉 다음 시즌이 되도, 김정은 외에는 큰 전력 누수가 없을 예정이다.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런 어린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박소희다. 이상범 감독 시스템 안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 중이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평균 14.4점 5어시스트를 기록. 이는 득점 5위, 어시스트 공동 2위에 해당 되는 기록이다. 또, 멋진 위닝샷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이런 박소희는 4라운드 우리은행과 경기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벤치에서 출격했다. 그러면서 공격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 전반전 박소희는 6점 2리바운드를 기록. 메인 핸들러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수비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처음에는 상대의 에이스 김단비(180cm, F)를 상대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김단비 상대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김단비를 괴롭혔다. 그 결과, 김단비는 1쿼터 4점에 그쳤다. 시도한 슈팅 7개 중 1개만 성공했다. 물론 모든 슈팅을 박소희가 컨테스트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박소희는 가장 첫 번째 수비수로 최선을 다했다. 사키 같은 훌륭한 수비수가 있음에도 이상범 감독은 박소희에게 가장 중요한 김단비 수비를 맡겼다.
이후 2쿼터, 김단비를 막은 선수는 김정은이었다. 그러자 박소희는 이번에 이명관(173cm, F)에게로 갔다. 이명관은 우리은행의 확실한 2옵션이자, 1쿼터에만 9점을 올린 슈터였다. 박소희는 이명관 수비에도 최선을 다했다. 이명관은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에 박소희는 꾸준히 따라다녔다. 스크린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대처했고, 스위치 수비, 로테이션을 통해 팀 수비에 보탬이 됐다. 즉 박소희는 전반전 상대의 1옵션과 2옵션을 모두 수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3쿼터에는 박소희는 이민지(176cm, G)를 상대했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에서 가장 폭발력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박소희는 이민지만 막은 것은 아니었다. 스크린에 걸려도 확실한 자리 선점으로 상대의 공격을 방해했다. 또, 팀원이 뚫리면 빠르게 도움 수비를 가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비로 공헌했다. 이후에도 박소희의 수비 공헌은 이어졌고, 하나은행은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후반전 하나은행의 실점은 20점에 불과했다.
박소희는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평소에 비해 공격에서의 공헌도는 떨어졌다. 그러나 수비에서 김단비, 이명관, 이민지를 상대했다. 그러면서 수비로 공헌했다. 이제는 유망주를 넘어 공수 겸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소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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