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갈 것 같긴 한데 들어가기는 겁나고”…지금부턴 삼전닉스 보다 여기가 정답
ETF로 투자하고 싶다면
AI 거품론에 주춤했던 반도체
급등세 보이며 수익률도 호조
삼성·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대형주 많이 담은 곳이 상위권

특히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높은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1위인 ACE AI반도체포커스의 경우 한미반도체(28.1%), SK하이닉스(25.6%), 삼성전자(25.2%) 등 상위 3개 종목의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TIGER 반도체TOP10도 이들 3개 종목의 비중이 70%를 웃돈다.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 ETF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의 비중이 50%가 넘지만, 한미반도체 비중이 8%대에 그치면서 최상위권 수익률을 보인 반도체 ETF와의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자산운용의 ‘RISE AI반도체TOP10’은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하는 운용전략을 활용하고 있음에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5%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비중이 40% 수준에 그치고, 주요 종목을 10% 안팎의 비율로 분산 투자한 영향이다.
글로벌 반도체 ETF 중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을 함께 담은 상품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국내 반도체주 강세에 더해, 중국 정부의 기술 자립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은 중국 반도체주 상승 효과가 더해졌다. KODEX 한중반도체(합성)와 TIGER 한중반도체(합성)는 최근 한 달간 나란히 17%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들 상품은 한국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만든 ‘KRX CSI한·중 반도체 지수’를 기초로 운용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함께 캠브리콘, SMIC 등 중국 반도체 대표 종목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기업 15개씩 총 30개 종목에 투자한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캠브리콘과 SMIC 주가는 각각 6%, 15% 올랐다.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이 11.8%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ACE 일본반도체가 9.9%로 가장 낮았다. 일본 반도체 ETF 역시 주요 편입 종목이 유사한 탓에 수익률 면에서 큰 격차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는 어드반테스트,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등을 10% 안팎으로 담고 있다. 이외에 PLUS 일본반도체소부장, ACE 일본반도체 등 주요 일본 반도체 ETF들 대부분은 일본 반도체 대장주인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어드반테스트, 디스코의 비중이 높다.
도쿄일렉트론은 한 달 새 주가가 34% 뛰었고, 반도체용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어드반테스트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어드반테스트는 독점에 가깝게 장비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TSMC의 생산설비 확대 흐름에 지난해 일본 내 AI 반도체 랠리의 핵심 수혜주로 급부상한 종목이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디스코도 지난해 9월 이후 반도체 전공정 기업들에 이목이 쏠리면서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며 전고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800대에서 장을 마친 1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김호영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8/mk/20260118103904280kiik.jpg)
다만 한화자산운용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의 경우 최근 국내 반도체 기업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인 마이크론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지난달 15일 237.5달러에 머물던 마이크론 주가는 한 달 새 338.13달러로 42.4%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설계·생산·패키징을 진행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자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조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경쟁사로 꼽힌다.
최근 자금 유입 역시 미국 반도체 ETF보다는 국내 종목 중심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1개월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반도체 ETF는 TIGER 반도체TOP10(9450억원)이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KODEX AI반도체(8828억원), KODEX 반도체(2733억원), ACE AI반도체포커스(1366억원) 등에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구간에 접어들면서 개별 종목보다 ETF를 통한 분산 투자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별 종목의 변동성도 함께 커질 우려가 높아졌다”며 “특정 종목에 베팅하기보다는 ETF를 활용해 업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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