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전공 입학했는데, 그 과는 안된다고요?”…대입 ‘무전공 선발’의 모든 것 [입시 완전정복]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필요한 융복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려는 대학들의 대응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 2027학년도 기준 상위 15개 대학 모두가 무전공 또는 단과대학 단위의 전공자율선택제로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무전공 선발과 관련한 전략을 남윤곤 메가스터디입시전략연구소장에게 들어봤습니다.
Q. 무전공 제도는 어떤 수험생에게 유리할까요?
A. 무전공 제도는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학생에겐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다양한 전공을 경험한 뒤 자신의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전공을 나중에 고르면 된다’는 생각만으로 지원한다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대학별 운영 방식과 전공 선택 제한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 추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전공 지원을 고려한다면 대학별 제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Q. 대학마다 무전공 제도 운영 방식이 다를까요?
A. 교육부는 기존의 자유전공학부, 무전공 모집 등을 하나로 묶어 ‘전공자율선택제’란 이름으로 통일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학 현장에서는 운영 방식과 명칭이 학교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진리자유학부, 한양대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라 이름만 봐서는 무전공 모집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지원 희망 대학마다 어떤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지, 전공 선택 시점과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A. 무전공 선발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유형 1은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입학 후 보건의료나 사범계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공 중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진로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탐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유형2는 계열 또는 단과대학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인문계열, 자연계열 또는 특정 단과대학 단위로 입학한 뒤 그 범위 안에서만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 무전공으로 입학하면 공과대학 내 전공만 선택할 수 있으며, 일부 대학은 전공별 정원의 일정 비율까지만 진입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입학 이후 전공 선택을 둘러싼 경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유형에 따라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는 거네요.
A. 무전공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입학 후 전공 선택’이지만, 모든 전공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기 전공이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학과의 경우 무전공 입학생의 진입을 제한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 진리자유학부에서는 인공지능학과,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도시공학과 등 일부 학과로의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성균관대 공학계열 무전공 입학생 역시 전자전기공학, 소프트웨어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등에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A.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면서 대학의 모집 구조 자체도 변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은 정원이 줄거나 별도 모집 단위에서 빠지기도 하며, 이러한 변화는 합격선과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경희대와 세종대의 2025학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자유전공학부 신설로 일부 전공의 정원이 줄면서 합격선이 오르거나 충원율이 낮아진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무전공은 선발 인원이 많아 경쟁률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지원자가 몰릴 경우 오히려 합격선이 높아지게 됩니다. 지원 시 단순한 인원 규모가 아니라 전년도 합격선, 충원율,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봐야 합니다.

A.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중학생 시기부터 진로를 서둘러 정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027학년도 기준으로 유형1 무전공은 중앙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선발할 만큼 전공자율선택제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 입학 이후에도 충분히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학교 시기엔 특정 전공을 미리 정해두기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남윤곤 메가스터디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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