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비은행이 아니다!’ 시즌 초반과는 확실히 달라진 우리은행

박종호 2026. 1. 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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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산 하나은행은 1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경기에서 51-6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연승이 끊겼다. 또, 하나은행과 맞대결에서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줄곧 강팀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졌고, 과거와 같은 전력은 아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김단비(180cm, F)를 중심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전력상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더 약해졌을 수도 있다. 시즌 초반에는 김단비에게 너무 의존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었다. 다시 기세를 되찾았고, 최근에는 3연승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2위 청주 KB와 격차는 0.5경기까지 좁혔다.

이런 우리은행의 약점은 명확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평균 58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 득점 최하위다. 평균 득점 5위인 신한은행과 격차도 무려 3점이나 난다. 즉 수비는 단단하나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단비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김단비가 평균 17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뿐만 아니라 공격 조립 등 다양한 부분에서 김단비가 팀 공격을 주도한다. 시즌 초반에는 김단비가 막히면 졌다. 반대로 김단비가 터져야 이길 수 있었던 우리은행이다. 그러면서 ‘단비은행’이란 말까지 나왔다.

김단비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이명관(174cm, F)이다. 평균 11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혼자서 만드는 득점보다는 슈팅 기반의 득점이 많은 선수다. 이민지(176cm, G)가 평균 9점을 기록 중이나, 기복이 명확하다. 즉 공격에서 김단비 외의 해결사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우리은행의 과제였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라운드 마지막 세 경기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우리은행은 해당 세 경기에서 평균 69점을 기록했다. 김단비에게만 의존한 것도 아니었다. 김단비는 해당 구간 16점을 기록했다. 평균과 비슷했다. 달랐던 것은 이민지가 평균 18점을, 이명관이 13점을, 오니즈카 아야노(168cm, G)가 10점을, 강계리(164cm, G)가 7점을 기록했다.

김단비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졌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은행과 경기에서도 비슷했다. 이날 김단비는 전반전 슈팅 난조로 고전했다. 1쿼터 7개의 슈팅을 시도해 1개만 성공했다. 자유투 2개를 성공했으나, 효율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관이 3점슛 3개 포함 9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도 김단비는 3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다른 선수들의 외곽 득점이 터졌다. 비록 31-39로 밀렸으나, 1위인 하나은행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김단비의 득점은 여전히 쉽게 나오지 않았다. 3쿼터 김단비는 무득점을, 4쿼터에는 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기존의 김단비와는 확실히 달랐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하나은행과 싸움에서 완벽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우리은행의 수비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하나은행에 63점을 줬다. 이는 하나은행의 평균 득점인 66점보다 더 낮은 수치였다.

또, 공격에서는 김단비 외의 선수들의 득점이 터졌다. 절대로 많은 득점이 나온 것은 아니었다. 김단비가 한 자릿수에 그쳤음에도 4쿼터까지 싸웠다. 이명관이 외곽에서 득점했고, 강계리가 부지런히 움직인 결과였다. 거기에 이민지, 아야노 등의 외곽 슈팅도 나왔다.

1위 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 부진에도 끝까지 싸운 우리은행이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으나, 더 이상 김단비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3라운드부터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은행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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