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니었어?” 상승률 1위 찍은 ‘의외의 동네’…중개업소 전화기 불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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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화가 뜸했는데, 요즘은 다시 주말 예약이 찹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중개업을 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분당의 한 중개사는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분당은 늘 한 박자 늦게 따라간다"며 "요즘은 실거주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서 서울 주택 매매 심리는 130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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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화가 뜸했는데, 요즘은 다시 주말 예약이 찹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중개업을 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급격한 반등은 아니지만, 매수 문의의 온도가 분명히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많이 오른다기 보다는 안 떨어진다”…선호 지역부터 움직였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상승했다. 0.1%대 후반에서 횡보하던 흐름이 다시 위로 고개를 든 모습이다. 상승 흐름은 벌써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상승세는 특정 고가 지역이 아닌 실수요가 집중되는 생활권에서 먼저 나타났다. 동작구와 중구가 나란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모두 역세권과 중소형 위주의 거래가 포착된 곳이다.
사당·상도동 일대에서는 전용 59㎡ 안팎의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중구 신당·황학동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구축 단지 위주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옥수동, 관악·송파·강동구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호가를 급격히 올리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집주인들이 쉽게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매수자 입장에서도 ‘더 기다리다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심리가 작동하면서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외곽까지 번진 온기…“서울 눈치 보기”
서울의 움직임은 수도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은 이번 주 0.09% 오르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용인 수지, 성남 분당, 광명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분당의 한 중개사는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분당은 늘 한 박자 늦게 따라간다”며 “요즘은 실거주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인천 역시 연수·송도 일대 중소형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하다. 울산은 비교적 강한 반등을 보인 반면, 세종은 단지별로 엇갈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매매보다 먼저 움직이는 전세…“물건이 없다”
전세 시장의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13% 상승했다. 대단지, 학군지, 역세권 등 ‘살기 편한 곳’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줄고 있다.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나오면 하루 이틀 만에 계약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전세가 안정되지 않으면 매매 수요로 일부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나 정책 변수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더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는 상당 부분 사라졌다”며 “당분간은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 속에서 선별적인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서울 집값은 다시 과열 국면에 들어선 것일까.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새해 들어 시장의 방향키가 다시 위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의 온도계는 이미 그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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