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 축구’가 맨유를 캐리했지만…“당신들은 팀을 서커스로 만들었어” 맨유 서포터스, 2월 1일 풀럼전서 대규모 시위 계획…구단주 공개 저격 가능성

남장현 기자 2026. 1. 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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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전세계 통틀어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맨유 서포터스 그룹 '1958'은 최근 구단 공동 소유주인 미국 스포츠재벌인 글레이저 가문과 영국 에너지기업 이네오스그룹 및 이곳 출신 공동 구단주들(조엘 글레이저, 짐 랫클리프)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뒤 대대적인 시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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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포드로 향하는 맨유 팬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전세계 통틀어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맨유 서포터스 그룹 ‘1958’은 최근 구단 공동 소유주인 미국 스포츠재벌인 글레이저 가문과 영국 에너지기업 이네오스그룹 및 이곳 출신 공동 구단주들(조엘 글레이저, 짐 랫클리프)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한 뒤 대대적인 시위 계획을 발표했다. 2월 2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열릴 풀럼과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다.

‘1958’은 성명서를 통해 “무능한 광대들이 전통의 클럽을 서커스판으로 만들었다. 재난이 반복되고 있고 맨유는 웃음거리가 됐다. 최근 며칠은 끔찍한 고통의 시간이었다”면서 “정체성을 잃고 방향도, 야망도 없이 표류하는 평범한 팀은 경기장에서 평범한 플레이를 한다. 혼란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팬들의 화살은 오마르 베라다 CEO와 제이슨 윌콕스 풋볼디렉터(단장급)에게도 향했다. 이 중 윌콕스는 최근 경질된 후벵 아모림 감독과 크게 마찰을 빚은 인물이다. 당시 윌콕스는 베라다와 함께 아모림 감독에게 전술적 유연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모림 감독은 이를 월권이자 부당한 간섭으로 받아들였고 기자회견장에서 불만을 터트린 뒤 곧장 해고됐다.

‘1958’은 “아모림 감독은 끔찍한 경기 결과가 아닌 윌콕스와의 마찰로 해임됐다. 맨유에 합류한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자가 전술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면서 “경험이 부족한 베라다도 폭넓게 고민하기보단 윌콕스의 불만만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결국 맨유 팬들은 클럽이 경영진에 의해 선수단 운영까지 좌우되고 있다보니 안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여긴 것이다.

‘1958’은 “아모림 축구가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나 그의 해고는 맨유가 지속적 기능장애를 드러낸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글레이저는 조용히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고 랫클리프는 대중의 비판을 감내하는 글레이저의 방패가 됐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물론 맨유 팬들이 구단 수뇌부를 비난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8월에도 아스널과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랫클리프를 겨냥한 대규모 시위를 준비했다. 당시엔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무산됐으나 이번엔 다른 결정이 나왔다. “시간낭비였을 뿐이다.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고 고개를 저었다.

다만 맨유는 임시 지휘봉을 잡고 이번 시즌 후반기를 책임지게 된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17일(한국시간) 열린 EPL 홈경기서 ‘앙숙’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격파하며 흐름을 바꿨다. 맨유 수뇌부로서는 ‘캐릭호’가 지금 기세를 최대한 유지해주길 바랄 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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