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거장의 만남…이응노 미술관, 상설·기획전 공개
[KBS 대전] [앵커]
이응노 미술관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이응노 화백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도예가 이종수 기획전도 함께 선보였는데요.
시대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그림부터 개성 넘치는 도자기까지 두 거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방이 되던 해 일본에서 귀국한 이응노 화백.
예산 수덕사 주변에 머물며 새싹이 움트는 주변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일제강점기 3.1운동부터 6.25 전쟁 당시 폭격과 피난민들의 판자촌, 그리고 전쟁 뒤 사회상까지.
수묵담채로 담담하게 풀어낸 붓끝을 따라 굴곡진 역사의 현장이 흘러갑니다.
이 화백은 프랑스에 가서는 동양적 서예의 전통에 추상성을 덧입히는 데 매진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군상'이라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이어집니다.
접시에 김정희 서체를 따라 쓴 작품 등 최초 공개 작품을 포함한 40여 점이 올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조민주/이응노연구소 책임연구원 : "동물화부터 풍경화, 역사 서사화 그리고 추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그림이 다 소개돼 있습니다. 어린이 관객부터 어르신 관객 그리고 MZ세대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둥근 항아리의 곡선을 따라 거칠게 갈라진 표면이 눈에 띕니다.
두껍게 바른 유약을 긁어내 표현한 것으로 매끈한 기존 도자기와 달리 가뭄이 든 땅을 떠올리게 합니다.
도자기 표면에 우연히 흘러내리는 유약은 그 자체로 새로움 상징합니다.
한국 현대 도예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 도예가 이종수의 회고전입니다.
마지막 전시실은 어둠 속에서 이응노와 이종수의 작품 단 4점을 전시해 작품의 본질에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효진/이응노미술관 학예사 : "기존의 정형화 된 도자기의 모습이 아닌 조금 더 해학적이고 재밌는 형태의 도자기들도 많이 있으니까 편안하게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두 거장 가운데 이응노의 작품은 올해 연말까지, 이종수의 작품은 3월 말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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