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노벨상 전달·트럼프 “땡큐”…노르웨이 “권위 훼손, 한심”

송영석 2026. 1.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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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원했던 노벨평화상 메달을 손에 쥐었습니다.

뜻밖의 만남과 선물, 그 중심엔 최근 급변한 베네수엘라 정세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는 노벨상 권위 훼손이다, 분노에 가까운 반응입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지난해 말 자신이 수상한 노벨평화상을 건넸습니다.

노벨상을 간절히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 차기 정권을 차지하려는 행보란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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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원했던 노벨평화상 메달을 손에 쥐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에 맞서 온 야당 지도자, 자신이 받은 메달을 건네자, 거절하지 않고 덥석 받았습니다.

뜻밖의 만남과 선물, 그 중심엔 최근 급변한 베네수엘라 정세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는 노벨상 권위 훼손이다, 분노에 가까운 반응입니다.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지난해 말 자신이 수상한 노벨평화상을 건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꺼이 받아 들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마차도는 '마두로 축출에 대한 감사 표시'라 했지만, 자신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마두로 정권 부통령이었던 임시 대통령에게도 날을 세웠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 "델시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는 베네수엘라 국민이나 군대의 대표자가 아닙니다. 저는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이루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노벨상을 간절히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 차기 정권을 차지하려는 행보란 해석이 나옵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에서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당장 학계에선 "노벨상을 협상용 물건처럼 넘기는 무례함을 보여줬다", "한심하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시 전 시장도 "노벨상의 권위를 손상하는 짓"이라고 개탄했습니다.

[레나 린드그렌/노르웨이 정치 평론가 : "우리는 지금 노벨상이 전쟁 같은 역학 관계와 일종의 정치 게임으로 변질된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유럽 언론도 마차도의 노벨상 헌납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마두로 없는 마두로 정권과 마차도를 경쟁시켜 이익을 취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강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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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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