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히 45점 원맨쇼에도 패한 삼성화재, “OH 한 자리에서 득점이 안 나왔다” [MD부산]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삼성화재가 아히가 원맨쇼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삼성화재는 17일 오후 부산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OK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3-2(27-25, 25-23, 18-25, 22-25, 15-17) 분패를 당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날 외국인 선수 아히는 이번 시즌 전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5년 11월 29일 현대캐피탈 레오가 기록한 40점을 뛰어넘었다. 공격점유율은 48.55%, 공격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61.19%와 41.79%로 높았다. 아히가 고군분투했지만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OK저축은행도 3세트부터 아히 앞에서 블로킹 타이밍을 조절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이 3세트부터 서서히 아히 공격을 가로막기 시작하면서 대역전승을 신고했다.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은 “아히는 반크로스 공격을 선호하는 선수다. 스트레이트와 반크로스 공격을 잡기로 했는데 초반에 사이드 블로킹이 자리를 못 잡았다. 또 아히는 하이볼 상황에서 공을 밀어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블로커들한테 반 타이밍 늦게 뛰면서 손을 집어넣으라고 했는데 나중에 타이밍을 잘 잡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고준용 감독대행의 아쉬움은 크다. 그는 “김우진 대각에서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그 한 자리에서 득점이 안 나오면서 아히도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5세트 때도 아히한테만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화재는 김우진 대각 자리에 이윤수를 투입했다. 이후 황두연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고 감독대행은 “이윤수, 이우진도 그렇고 경험이 많은 황두연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우진이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 윤수는 경기 초반에는 괜찮은데 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윤수가 이겨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아히에 대해서는 “매 경기 폭발적으로 때려줄 수 있는 선수다. 체력 관리만 잘되면 이런 경기력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고 감독대행은 “그래도 현대캐피탈전 이후 텀이 짧은 상황에서 부산에 왔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 보였다. 오늘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해서 또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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