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으로 맞이한 새 감독…정명훈·KBS교향악단 첫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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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이 '영웅의 노래'로 새 음악감독의 취임을 환영했다.
지난 16일 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제822회 정기연주회는 정명훈 신임 음악감독의 대관식처럼 진행됐다.
'쾅쾅' 화음 연타로 무려 25분에 달하는 1악장을 시작한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은 그 유명한 내림마장조 으뜸화음의 1주제로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명훈의 유려한 지휘와 KBS교향악단의 오랜 경험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공적인 '영웅'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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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카바코스, 바이올린 축하 연주…내한한 지메르만도 공연장 찾아 응원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KBS교향악단이 '영웅의 노래'로 새 음악감독의 취임을 환영했다.
지난 16일 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제822회 정기연주회는 정명훈 신임 음악감독의 대관식처럼 진행됐다.
베토벤이 나폴레옹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작곡한 교향곡 3번 '영웅'(Eroica)이 울려 퍼졌고, 그리스의 바이올린 거장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축하곡으로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베토벤의 '영웅'이었다.
'쾅쾅' 화음 연타로 무려 25분에 달하는 1악장을 시작한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은 그 유명한 내림마장조 으뜸화음의 1주제로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오보에의 부드러운 선율로 2주제를 선보였다. 바이올린과 플루트가 조역으로 뒷받침했다. 정명훈의 유려한 지휘와 KBS교향악단의 오랜 경험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공적인 '영웅'의 시작이었다.
클래식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2악장 연주도 인상적이었다. 정명훈은 묵직한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으로 2악장의 장송곡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했다. 모든 영웅에게 필연적이었던 비극을 베이스의 그르렁거리는 저음으로 처연하게 그려내고 싶다는 정명훈의 의도가 엿보이는 연주였다.
![정명훈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 [KBS교향악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7/yonhap/20260117133430586thme.jpg)
호른의 경쾌한 팡파르로 가득 찬 3악장과 플루트의 재치 있는 선율이 중심이 된 4악장까지 정명훈의 템포 조절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새 음악감독과의 첫 공식 연주회였음에도 긴장하지 않고 실수 없이 연주를 끝낸 KBS교향악단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좀처럼 박수가 끝나지 않자 앙코르 연주에 인색한 정명훈이 4악장 코다 부분을 다시 연주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취임 후 첫 공식 연주회라는 부담감에서 해방된 듯 연신 객석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띠며 답례하는 정명훈의 모습도 오랫동안 회자할 장면이었다.

반면 카바코스가 협연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환갑을 1년 앞둔 노장 바이올리니스트가 전성기 시절의 거침없는 연주를 재현하기엔 벅차 보였다. 전반적으로 카바코스의 바이올린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아 관객이 온전히 연주에만 집중하기 힘든 무대였다.
현재 내한 리사이틀 중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이날 공연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 중인 지메르만은 13일과 15일에 이어 18일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앞두고 인근 호텔에서 머물며 연주 연습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일은 부산콘서트홀, 22일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도 리사이틀 열 예정이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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