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드인] 아크 레이더스는 한국 게임일까…흐려지는 게임 국적

김주환 2026. 1.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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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지금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취지의 글이다.

넥슨의 해외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서비스하는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10월 발매 후 전 세계 판매량 1천240만장을 돌파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96만 명을 기록했다.

게임산업이 개발사, 퍼블리셔, 투자사, 플랫폼 운영사, 외주 개발사 등으로 분업화되고, 서비스 권역이 전 세계로 넓어지며 갈수록 국적 개념은 흐릿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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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스웨덴 자회사 개발작 두고 논란
글로벌 제작 시대, 게임대상 기준도 시험대
'아크 레이더스' 로고 [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아크 레이더스가 왜 한국 게임이냐? 스웨덴 사람들이 스웨덴에서 만들었는데"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지금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취지의 글이다.

넥슨의 해외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서비스하는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10월 발매 후 전 세계 판매량 1천240만장을 돌파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9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으로 꼽히는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는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해묵은 게임의 '국적 논란'이 제기됐다.

엠바크스튜디오는 넥슨이 2019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스웨덴 소재 개발사다.

'아크 레이더스' 속 스태프 롤을 봐도 제작진은 대부분이 유럽계 인물로, 모회사인 넥슨에 대한 언급은 '많은 도움을 주신 넥슨의 친구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짤막한 언급만 남겼을 뿐이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더게임어워드 수상 [TGA 2025 중계 영상 캡처]

재미있는 사실은, '아크 레이더스는 한국 게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인터넷 이용자 중 일부는 동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중국 게임이라고 비난한다는 점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를 만든 라이엇게임즈는 본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고 CEO 딜런 자데자를 비롯한 주요 개발자도 미국·캐나다인이지만, 이 회사는 중국 대형 게임사 텐센트의 100% 자회사다.

몇몇 게이머들의 이런 '이중 잣대'는 게임의 국적 구분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게임산업이 개발사, 퍼블리셔, 투자사, 플랫폼 운영사, 외주 개발사 등으로 분업화되고, 서비스 권역이 전 세계로 넓어지며 갈수록 국적 개념은 흐릿해지고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워크 [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운영사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를 보면 이 회사는 일본 대표 전자 기업 소니의 자회사지만, SIE의 본사는 미국에 있다.

SIE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너티독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갓 오브 워' 시리즈도 미국 게임으로 분류된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 또한 '서브노티카' 개발사인 미국 언노운월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서브노티카 2'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캐나다에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

올해 대표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주인공은 누구?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자 전용준 캐스터(왼쪽), 최시은 아나운서가 인사하고 있다. 2025.11.12 jujuk@yna.co.kr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11월 주최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응모 요강에 따르면 대상·최우수상·우수상·기술창작상 등 본상 후보는 '국내에서 제작되어 출시된 게임'으로 한정돼있다.

이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나 앞으로 나올 '서브노티카 2', '눈물을 마시는 새' 같은 게임들은 원칙적으로 응모가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이들 게임의 응모 길이 아예 막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한국 게임사가 해외에서 제작한 게임이라도 관여 정도에 따라 후보에 지원하고 수상할 수 있게끔 개방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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