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노벨상 ‘거래’한 마차도-트럼프…노르웨이 “예의도 존중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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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헌납'한 것과 관련해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1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면담에서 평소 노벨상을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 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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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헌납’한 것과 관련해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차도는 1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면담에서 평소 노벨상을 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 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 상을 수여하는 노벨위원회가 “수상자가 공표되면 상을 취소,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성명까지 냈지만, 메달 전달이 이뤄진 것이다. 앞서, 독재에 맞서 베네수엘라 민주주의를 지키려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차도는 미국 침공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뒤 “국민이 트럼프와 노벨상을 ‘공유’하기를 원한다”며 헌납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노벨상 전달 소식에 대해 노르웨이 주요 인사들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오슬로 대학 정치학과의 얀네 알랑 마틀라리 교수는 현지 공영방송(NRK)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상에 대한 존중이 완전히 결여된 한심하고,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상을 넘기면서 노벨위원회는 물론 노벨상의 상징성에 대한 무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시 시장을 지낸 레이몬 요한센도 소셜미디어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당혹스러운 일이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중요한 상의 권위를 손상하는 짓”이라며 “노벨평화상 수여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이 너무 커져서 노벨평화상 반대 운동이 일어난다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상을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트리그베 슬락스볼 노르웨이 전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메달을 수락한 것은 그의 인격을 잘 보여준다”며 “그는 다른 사람들의 상과 업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전형적인 허풍쟁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부터 자신이 8개 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노벨평화상를 갈구해왔다.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상 메달을 건넨 건 미국의 정치적 지지를 통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메달을 받은 뒤 “마리아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노벨평화상을 나에게 줬다”며 “상호 존중의 훌륭한 몸짓”이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미국 시엔엔(CNN)은 마차도가 노벨상을 건넨 뒤 돌아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 서명이 새겨진 기념품 가방이었다고 꼬집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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