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먹고 호흡곤란?…갑자기 찾아오는 생명의 위협 ‘아나필락시스’

김은진 기자 2026. 1.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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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노출된 후 갑자기 온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지만, 여전히 '단순 알레르기' 정도로 가볍게 여겨지기 쉬운 질환이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직후 또는 수시간 내에 입술과 구강이 붓거나 호흡곤란,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실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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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 (43) 아나필락시스

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노출된 후 갑자기 온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지만, 여전히 ‘단순 알레르기’ 정도로 가볍게 여겨지기 쉬운 질환이 있다. 바로 아나필락시스다. 

아나필락시스는 일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희귀 증상으로 오해되지만, 우유·땅콩·달걀·갑각류 같은 식품은 물론 해열진통제·항생제 등 흔한 약품, 벌이나 개미에 쏘였을 때도 발생할 수 있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특히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수분에서 수시간 안에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여러 신체 기관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급격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전신에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단순 두드러기나 가려움증과 달리 여러 신체 기관에 동시다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직후 또는 수시간 내에 입술과 구강이 붓거나 호흡곤란,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실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증상. 질병관리청
유형·증상 다양…심혈관계 증상 ‘치명적’
아나필락시스는 신체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에서는 입술·구강 부종, 가려움, 홍반, 두드러기 등이 생긴다. 호흡기계에서는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등이 나타난다. 

심혈관계 증상은 가장 치명적이다. 실신, 요실금, 혈압 저하 등이 발생하며, 이는 곧바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소화기에서는 메스꺼움, 설사, 복통, 구토가 동반된다.

원인 물질은 크게 식품, 약품, 곤충 독, 기타로 나뉜다. 식품으로는 우유, 땅콩, 달걀, 과일, 갑각류, 밀, 메밀, 콩, 호두, 생선 등이 대표적이다. 약품은 해열진통제, 항생제, 조영제가 흔한 원인이다. 벌·개미와 같은 곤충 독도 많다. 천연고무(라텍스), 운동, 온도변화 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진단 기준. 질병관리청
신속한 대처 중요…119 신고하고 에피네프린 투여
아나필락시스는 절대 방치해서는 안되는 응급 질환이다. 정확한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상민 단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최근 건강 채널에서 “아나필락시스는 이름은 어렵지만 음식이나 약품에 의해 급성으로 발생하는 전신 과민 반응”이라며 “재발 위험이 있는 사람은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지니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면 즉시 원인 물질을 제거하거나 원인 행위를 중단하고,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다. 이어 119에 신고해 응급 상황임을 알려야 한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가 있다면 바로 주사한다. 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물질로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기관지를 확장해 가장 효과적인 응급 치료제로 꼽힌다.

증상이 잠시 좋아졌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2차 반응이 올 수 있어 반드시 응급실에서 추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겪었다면 알레르기 전문의를 통해 원인 물질을 정확히 확인하고,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항상 휴대하고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도 필수다. 

아나필락시스는 ‘설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겨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고 에피네프린을 투여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이다.  

◇도움말=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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