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어떻게 먹었길래”…구독자 40만명 공장 유튜버의 매력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6. 1.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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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편집도, 자극적인 설정도 없다.

작업복 차림으로 하루 업무를 마친 뒤 일하던 공장에서 라면을 끓이고 조용히 식사를 하는 장면이 영상의 전부다.

특히 라면 먹방은 이 채널의 상징적인 콘텐츠다.

짧고 자극적인 숏폼이 범람하는 환경에서 오히려 느린 호흡의 일상 영상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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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남 유경우 유튜브채널
1년 만에 구독자 2배 급증

화려한 편집도, 자극적인 설정도 없다. 작업복 차림으로 하루 업무를 마친 뒤 일하던 공장에서 라면을 끓이고 조용히 식사를 하는 장면이 영상의 전부다. 그럼에도 유튜브 채널 ‘퇴근남 유경우’는 구독자 40만 명을 모으며 중년 직장인 브이로그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초 20만명에서 불과 1년 만에 2배로 늘었다.

채널 운영자인 유씨는 자신을 ‘84년생 공장 근무 직장인’이라고 소개한다. 카메라 앞에서 과장된 리액션을 하거나 유행하는 먹방 포맷을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현장에서의 고단한 노동, 퇴근 후 밀려오는 허기, 중년 남성이 느끼는 삶의 무게를 담담하게 기록한다.

영상 속 그는 말수가 많지 않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현실적이다. “오늘도 무사히 끝났다”는 짧은 말은 같은 하루를 살아낸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남긴다.

퇴근남 유경우 유튜브채널
특히 라면 먹방은 이 채널의 상징적인 콘텐츠다. 고급 식재료도, 독특한 조리법도 없다. 퇴근 후 냄비에 물을 올리고, 스프를 넣고, 익숙한 면을 건져 올리는 과정이 반복될 뿐이다.

그러나 이 장면은 야근과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의식처럼 다가간다. 댓글에는 “내 퇴근 후 모습 같다”, “말없이 먹는 게 더 위로가 된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퇴근남 유경우’의 성공 요인으로 과도한 연출을 배제한 현실성을 꼽는다. 짧고 자극적인 숏폼이 범람하는 환경에서 오히려 느린 호흡의 일상 영상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하지 않기에 더 특별한 일상, 성공담 대신 공감으로 쌓아 올린 구독자 수는 플랫폼의 본질이 여전히 ‘사람의 이야기’에 있음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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