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년 2개월여만에 강원 ASF 발생…양돈농가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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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 1년 2개월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지역 양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강릉지역 ASF 발생을 보고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 농장 등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일시 이동 중지 및 집중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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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지역에 1년 2개월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지역 양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이른 오전 ASF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한 양돈농가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농장 주변은 흰 방역복과 고글, 마스크 차림의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농장 100여m 앞부터 입구 바로 근처까지 펜스를 설치해 외부인과 차량 통행을 2중으로 막고 있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는 경광봉을 흔들며 오가는 차량의 행선지와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한 뒤 관계없는 이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농장 입구에는 컨테이너로 농장출입통제초소가 임시 마련됐고, 현장 인력들이 모든 차량에 소독약을 뿌리느라 바빴다.
돼지 2만여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장은 전날 폐사한 돼지를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전 1시께 양성으로 최종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돼지 전부에 대해 살처분에 나섰다.
살처분 작업을 위한 굴착기와 돼지를 담을 대형 용기(FRP)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농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방역 관계자들은 현장 상황을 묻는 기자를 향해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인근 지역 축산인들도 농장 내 ASF 발병 소식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시 이동 중지 명령 지역에 포함된 철원지역 축산인들은 혹시 모를 확산을 염려하고 있다.
철원은 도내 최대 양돈지역인 까닭이다.
철원 갈말읍에서 비육돈 2천여마리를 키우는 A씨는 "6년 전에 옆 동네 연천에서 돼지열병이 터졌을 때 농장주는 물론 공무원, 군인들까지 고생해서 겨우 막았는데 다시 발병 소식을 들으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강원지역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2024년 11월 홍천군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도 방역 당국은 이날 ASF가 확인된 강릉지역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만여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반경 10㎞ 방역대 이내 농장 10곳에서는 2만5천여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 방역 당국은 방역대 내 농장에 양돈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집중 소독, 긴급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릉과 인접한 양양·동해·정선·평창·홍천의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17일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1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김진태 지사는 "ASF는 한 번 발생하면 지역 축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국가적 재난형 가축질병"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초동방역과 차단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가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라"고 말했다.
앞서 강릉지역 ASF 발생을 보고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 농장 등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일시 이동 중지 및 집중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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