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김정일을 죽여라?…할리우드식 묘사로 ‘선전’ 외
[앵커]
'최고 지도자의 암살', 북한에선 입에 담기조차 어려울 법한 소재죠.
그런데 이를 다룬 영화가 또다시 방송됐습니다.
2022년 김일성 암살 시도를 다룬 영화의 속편으로, 이번엔 김정일 암살 음모를 소재로 해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인데요.
기존 북한 영화와 달리 미국 할리우드식 묘사를 담아 시선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김일성 주석의 암살에 실패한 뒤 사형선고를 받은 리태일의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겨우 살아남은 어린 리태일은 40년 뒤, 평양으로 돌아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90년 중반 김정일 집권시기.
리태일은 당시 최고지도자의 암살에 실패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또다시 최고지도자 암살에 나섭니다.
[영화 '대결의 낮과 밤' : "때는 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탄 열차다."]
목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지도를 가기 위해 오른 열차.
리태일은 몸에 두른 폭탄으로 자폭하려 하지만, 열차엔 아무도 없고, 계획은 실패로 끝납니다.
영화 '대결의 낮과 밤'은 2022년 공개된 '하루 낮 하루 밤'의 속편으로, 지난 3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됐습니다.
암살을 준비하는 주인공은 '세상이 변하고 있다'며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붕괴, 공산국가 집권자의 서거' 등을 언급하는데요.
[영화 '대결의 낮과 밤' : "이건 시작이야. 강력한 물리력적 타격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
주민들이 모두 보는 영화에서 다른 사회주의권 국가의 문제를 다룬 건 이들과 달리 북한 체제는 굳건하다는 걸 은연중에 보여주기 위해서란 해석입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적들이 이렇게 우리들을 꾀어내고 있고 유혹하고 있어도 우리는 나름대로 우리적 '수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종의 자신감 반영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마지막 장면에선 리태일의 아들이 평양으로 귀국하는 장면이 나오며 후속편을 암시하는데, '정권에 대한 위협이 세대를 이어 지속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던져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항상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게 우리 중앙부를 노리려고 하려고 하는 이런 모략들은 계속되고 있다. 눈을 뜨고 지켜야 된다는 교양사업도 있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최근 북한 영화계가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스토리텔링을 도입하는 추세가 엿보인다"며 "국가 선전을 현대화하고 외부 미디어에 노출된 젊은 층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자연에너지’ 집중 소개…만성적 전력난 해법?▲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는 '자연 에너지 이용' 이라는 프로그램을 2부작으로 방영하며 한 시골 마을을 소개했는데요.
메탄가스관이 가정에 들어와 난방과 요리에 편리하게 쓰인다는 내용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하얀색 승합차가 한적한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 황해북도의 축산 농장입니다.
100여 세대의 주택이 있는데 최근 모든 세대에 메탄가스 관이 설치됐고, 온 마을이 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황해북도 은정농장 주민 : "아무 때나 (불을) 켜고 그저 해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과거엔 짐승의 배설물을 발효해 메탄가스를 생산했지만, 최근 볏짚이나 옥수수 껍질, 옥수숫대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소도 소개했습니다.
도시를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다는데요.
태양광 패널만 설치하면 돼 건설 기간이 짧고 관리 운영에 품이 적게 들어 효율적이라면서, 이렇게 모인 전력이 국가전력계통을 통해 평양시로 가 많은 주민들이 만족한다고 합니다.
[계성미/평양시민 : "우리 집은 전기난방을 돌렸는데 공기도 훈훈하고 깨끗하고…."]
지방에서는 혼합형 발전소도 들어서고 있는데요.
해가 잘 비치지 않는 날이나 태양광이 약한 계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력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1월 6일 : "한줄기의 태양 빛, 한점의 바람도 적극 이용하여 나라의 전력문제 해결에 이바지 한다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황해남도 은율군의 젓갈가공공장 사례를 들어 "근 10년간 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을 잘하여 그 덕을 크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만성적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잘 쓰는 현장을 내세워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재생에너지 생산을 장려하는 걸로 보입니다.
북한은 2013년 5월 '재생에너지법'을 채택하고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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