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소녀 구두, 2026년 '겨울 힙템' 메리제인으로[최수진의 패션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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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리제인은 무겁운 부츠 대신 가볍고 스타일링이 쉬운 신발로 알려지면서 겨울 패션의 '힙텝(유행 아이템)'으로 올라섰습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제인은 언제나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기에 돌아왔다"며 "지금의 재등장은 겨울 패션에서도 그 조건이 성숙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패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뉴발란스는 퍼 라이닝과 기모 등 보온 소재를 적용한 겨울용 메리제인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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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윈터 브리즈, 선발매 2분 만에 완판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강풍까지 불며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죠. 다음주도 영하 10도 이상 내려간다고 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옷차림도 달라집니다. 패딩은 기본이며, 장갑과 목도리도 챙깁니다. 신발이라고 다를까요. 운동화나 구두 대신 부츠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겨울을 ‘부츠의 계절’이라고도 표현하는 이유죠. 방한 부츠로 유명한 ‘어그’가 대표적인 겨울템(겨울에 자주 찾는 제품)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부츠보다 인기를 얻는 신발이 생겼습니다. ‘메리제인’입니다. 신발 앞코가 둥글고 발등에 가죽끈이 달린 형태의 제품을 뜻하는데요. 메리제인은 무겁운 부츠 대신 가볍고 스타일링이 쉬운 신발로 알려지면서 겨울 패션의 ‘힙텝(유행 아이템)’으로 올라섰습니다.
메리제인은 유아동 신발이었습니다. 발등을 잡아주는 끈이 그 증거죠.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도구였으니까요. 초창기 메리제인이 발전하면서 성인 제품으로 확대된 겁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메리제인은 그간 수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1920년대에는 활동 반경이 넓어진 여성들의 실용적인 데일리 신발이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미니스커트와 함께 모즈(Mod) 스타일의 상징으로, 1990~2000년대에는 서브컬처를 통해 키치한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됐고요.
이런 메리제인이 ‘발레코어 트렌드’와 맞물려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얇은 스트랩, 플랫한 실루엣, 양말과의 조합이 하나의 미감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메리제인은 언제나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기에 돌아왔다”며 “지금의 재등장은 겨울 패션에서도 그 조건이 성숙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겨울 신발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97억6000만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6.3% 성장해 157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중심에는 메리제인이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공유하는 무화가 자리 잡으면서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메리제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제인은 통상 봄·여름용 신발로 인식됐지만 부츠의 보온성이 결합되면서 겨울용 제품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의 변화에서도 메리제인의 인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그, 락피쉬웨더웨어 등이 적극적으로 겨울용 메리제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벨벳 소재의 메리제인을 출시한 적 있습니다.

패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뉴발란스는 퍼 라이닝과 기모 등 보온 소재를 적용한 겨울용 메리제인을 선보였습니다. 스니커즈 베이스로 착화감을 살리면서 스타일 완성도를 높인 겁니다. 무스탕 코트를 신발로 옮겨놓은 듯한 ‘윈터 브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디자이너와 MD, 생산팀이 현장을 함께 뛰며 실제 스타일링과 착화 가능성을 검증했고,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는 기동력도 발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반응은 대박이었습니다. 온라인 1차 베이지 선발매는 2분 만에 완판됐고, 멤버 전용 그레이 컬러 역시 5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 브리즈 라인 전체 판매량은 3만족에서 15만족으로 1년 만에 5배 성장했습니다.
SNS에는 “UGG급 포근함인데 훨씬 가볍다”, “양말 조합하면 귀여움이 완성된다”, “하루 종일 신어도 발이 편하다” 등 착화 경험을 중심으로 한 리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발란스가 또 어떤 트렌드를 선도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네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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