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유독 많은 마지막 판자촌…불에 약할 수밖에 없다는데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6. 1. 17. 0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 마을회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에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는 최근 6개월 사이 세 번째다.

지난해 7월 6일엔 구룡마을의 한 빈집에서 화재가 일어난 뒤 1시간3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과 9월에 이어 이번까지 최근 반년 사이에 세 번째다. 전문가들은 빈집이 많고 단열재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가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 마을회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화재는 5·6지구까지 번져 구룡마을 4·5·6지구 주민 258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이재민 180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발생 이후 약 8시간30분 만인 오후 1시28분께 화재를 완진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및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소방관들이 잔불을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는 최근 6개월 사이 세 번째다. 지난해 7월 6일엔 구룡마을의 한 빈집에서 화재가 일어난 뒤 1시간3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이어 같은 해 9월 2일에도 구룡마을 5지구의 한 가건물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두 화재 모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되풀이되는 이유로 이곳에 빈집이 많은 점이 꼽힌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빈집 등은 관리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구룡마을은 2016년부터 서울시가 재개발을 추진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을 맡아 개발 중이다. 2027년 상반기부터 공동주택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가구가 보상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이주하지 않고 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16일 현재 구룡마을 1107가구 중 771가구(약 70%)가 이주했지만 나머지 336가구(30%)는 이주하지 못한 상황이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이 화재로 이재민 180여명이 발생했다. [김호영 기자]
가연성 물질이 많은 점도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다. 구룡마을의 주택 등은 ‘떡솜’이라고 불리는 솜뭉치를 둘러싸서 만들어졌고, 내부 단열재로는 비닐과 스티로폼 등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좁은 길목 사이로 가건물들이 빼곡히 붙어 있는 점은 이번 화재가 크게 번지는 요인이 됐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건물 자체가 무허가 건축물이거나 노후화됐기 때문에 안전 성능이 낮아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빈집 등은 점화원에 노출될 때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