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50년 만에 펼친 ‘사진가의 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진가의 삶과 기업인이라는 삶이 공존하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확신이 없어 전시를 열지 않았지만 이 시점에서 한 번쯤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어요."
16일 서울 중구 전시공간 피크닉에서 두산 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었던 박용만 전 회장(71)의 사진전 '휴먼 모먼트(Human Moment)'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박 전 회장이 50여 년간 기록한 사진 가운데 80점을 골라 구성했다.
이번 사진전은 그가 사진가로서 첫 단독 전시를 여는 자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친 반대로 사진기자의 길 접어
200여점 사진집에 담아 출간도

16일 서울 중구 전시공간 피크닉에서 두산 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었던 박용만 전 회장(71)의 사진전 ‘휴먼 모먼트(Human Moment)’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박 전 회장이 50여 년간 기록한 사진 가운데 80점을 골라 구성했다. 전시 제목처럼 사진을 통해 마주해 온 ‘인간의 순간’을 조용히 되짚는다.
박 전 회장은 재계에서 사진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에서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사진기자를 꿈꿨으나 부친인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기업인이 된 후에도 틈틈이 카메라를 들고 골목 풍경과 사람들을 기록해 왔다. 가수 양희은이 1991년 발매한 앨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의 재킷 사진이 그의 작품이다. 1990년대 직장을 그만두고 사진 작가가 되려고도 했지만 가족들과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 포기했다. 이번 사진전은 그가 사진가로서 첫 단독 전시를 여는 자리다.
전시작들은 다큐멘터리적 성격이 강하다. 재개발 전 서울 도심의 모습과 해외 출장지 곳곳의 장면이 담겼다. 어떤 사진이든 평범한 일상과 사람들의 자취가 엿보인다. 개방 초기 중국에서 만난 홍위병 출신 관리들, 포장마차 그림자로 비치는 커플, 박 전 회장의 가족 사진도 눈길을 끈다. 그는 “다시 보고 싶은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해 사람의 자취가 있고 따뜻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사진을 골랐다”며 “이제 사진가가 된 것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전시와 함께 동명의 첫 사진집도 출간된다. 사진집에는 그가 지난 50여 년간 기록한 사진 200여 점이 수록된다. 전시는 내달 14일까지. 무료.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용산 근무 보수청년단체 회장 “대북 무인기 내가 날렸다”
- 사형 구형땐 욕설, 5년 선고땐 잠잠…尹 방청석 확 바뀐 이유는?
- 임이자 위원장 “이혜훈 청문회 열 가치 없다”…파행 불보듯
- 도쿄 철도 정전으로 9시간 먹통…67만명 아수라장 (영상)
- “뼛속도 이재명” 배우 이원종, 콘텐츠진흥원장 물망에
- ‘하메네이 사진 담뱃불’ 이란 저항 상징 정체…캐나다 망명 여성이었다
- ‘다듀’ 개코, 방송인 김수미와 이혼…“서로의 삶 존중”
- [사설]‘날림’ 국무회의, ‘무법’ 체포 방해, ‘無恥’ 증거인멸… 모두 유죄
- [사설]‘더 투자하면 반도체 관세 혜택’… 美와 ‘포에버 협상’ 대비해야
- [사설]국힘, 청와대 회동 불참… 만나야 비판이라도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