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메달 선물 받은 트럼프 “생큐, 마리아”

김형구 2026. 1. 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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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차도가 건넨 노벨평화상 메달 액자를 들고 있다. [사진 백악관 엑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상 메달을 증정했다.(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공연히 노벨상 수상 욕심을 드러내 왔고, 마차도는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노벨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여 면담한 마차도는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이동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드렸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달을 건네면서 “200년 동안의 폭정에 맞선 자유를 위한 투쟁 속에 미국과 베네수엘라 국민 사이의 형제애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200년 전 미국 독립전쟁 영웅 라파예트 장군이 베네수엘라 출신 남미 독립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에게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이 새겨진 메달을 선물했고 볼리바르가 평생 그 메달을 간직했다는 일화를 설명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많은 고난을 겪은 훌륭한 여성 마차도는 제 업적을 인정하며 노벨평화상을 제게 수여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생큐, 마리아”라고 사의를 표했다. 이와 관련, 노벨평화센터는 “노벨평화상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는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 타이틀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차도의 이날 회동은 미군이 지난 3일 심야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기습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을 편 지 12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마두로 축출’에 성공한 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체제 안정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를 두고 자국 내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자가 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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