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도 털갈이 할까?...아는 만큼 보이는 Q&A

우다영 기자 2026. 1.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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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뉴스] 알아가며 돌아보는 펭귄퀴즈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펭귄들의 생태와 삶을 매주 전합니다. 귀엽고 익숙한 이미지 뒤에 숨어 있는 진짜 펭귄 이야기, 뉴스펭귄만 들려드릴 수 있는 소식을 차곡차곡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매년 1월 20일은 '펭귄 인식의 날(Penguin Awareness Day)'이다. 국제기구가 공식 지정한 기념일은 아니지만,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단체와 교육기관, 동물 보호 단체들이 펭귄 보호와 서식지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확산시킨 날이다. 이날은 펭귄을 보호하자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펭귄이 어디에서 살고 무엇에 의존해 생존하는지, 그 조건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차분히 돌아보자는 취지다.
오는 20일은 펭귄 인식의 날이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뉴스펭귄
귀엽고 익숙한 이미지 너머 펭귄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들이 살아가는 조건과 그 조건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다시 점검해 보자. 아래는 세계자연기금(WWF)에서 제공하는 '펭귄퀴즈'와 답이다.

1. 현존하는 펭귄 중 가장 큰 종은?

황제펭귄

황제펭귄은 현존 18종 펭귄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번식기 초반 성체가 최대 약 40kg까지 나갈 수 있다. 역사상 더 큰 펭귄은 따로 있지만, 현존 1위는 황제펭귄이다.

2. 남극에 가장 넓게 서식하는 펭귄은?

아델리펭귄

아델리펭귄은 남극 대륙 해안 전역과 주변 작은 섬에서 번식하며, 가장 넓게 서식하기로 알려져 있다.

3. 황제펭귄이 먹는 것은?

남극 은어(Pleuragramma antarcticum), 그 외 어류, 오징어, 남극 크릴

성체는 평소 하루 2~3kg을 먹으며, 번식 전처럼 체중을 불려야 할 때는 하루 최대 6kg까지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크릴과 어류 자원은 해양온난화 및 상업어업 압력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해빙이 줄면 먹이 분포와 밀도가 달라지는데, 이는 펭귄 영양 공급에 영향을 준다. 크릴 감소는 펭귄 멸종 위협요소 중 하나다.

4. 황제펭귄과 아델리펭귄이 사는 곳은?

남극 대륙

두 종 모두 남극 대륙권이 핵심 서식지. 생활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황제펭귄은 얼음 위에서 번식하고 아델리펭귄은 섬 바위지대에서 번식한다. 

5. 황제펭귄 야생 최대 수명은?

20년

일반적으로는 20년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체에 따라 40년 이상 사례도 보고된다. 해외에서는 동물원에 사는 펭귄들이 야생에서보다 긴 수명을 살아 노령 펭귄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사례도 있다.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수족관에 조성된 펭귄 '은퇴섬'. 고령 펭귄을 위한 공간이다. (사진 New England Aquarium)/뉴스펭귄

6. 펭귄은 얼마나 자주 털갈이를 할까?

1년에 한 번

펭귄 깃털은 방수와 보온 역할을 하는데 이 깃털을 한꺼번에 갈아야 한다. 털갈이 기간 바다에 들어가기 어렵고, 육상에 체류하거나 금식이 길어지는 종이 많다. 특히 황제펭귄은 털갈이·번식 시기에 하루 최대 6kg까지 먹어 체중을 비축한다는 설명도 있다.

7. 황제펭귄이 무리지어 모여 있을 때 최대 온도는?

24°C

황제펭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남극 한복판에서 황제펭귄이 빽빽하게 '허들(huddle)'을 만들면, 무리 내부 온도가 최대 24°C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아주 추운 날엔 1㎡에 최대 10마리가 들어찰 정도로 밀집한다.

8. 이번 세기까지 황제펭귄 몇 퍼센트가 사라질 수 있을까?

80%

80%로 널리 알려지지만, 최근 관측·위성 기반 분석에서는 이미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논문에서 남극 일부 권역에서 2009~2023년 사이에만 약 22%가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기후시뮬레이션에서는 2100년까지 주요 집단 대부분이 거의 멸종 수준으로 갈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도 제시됐다.

9. 아델리펭귄은 물속에서 얼마나 빠를까?

시속 약 10km/h

아델리펭귄 평균 유영 속도는 시속 8km/h로 알려져 있다. (보통 8km/h 설명이 많으며, WWF 퀴즈에서는 5단위로 정답 보기가 제시된 점 반영)

10. 아델리펭귄은 왜 어두울 때 잠수를 피할까?

포식자를 볼 수 없어서

이 정답에는 여러 해석이 있다. 아델리펭귄은 밤에 먹이를 잡기 유리한 조건인데도 야간 시력이 나빠 어두운 시간대 잠수 활동을 줄인다고 알려졌지만, 2011년 사이언스지(Science)에 보도된 연구에서 다른 해석이 나왔다.

해양생태학자 데이비드 아인리(David Ainley)와 그랜트 밸러드(Grant Ballard)는 아델리펭귄 성체 65마리에 수심·조도 기록 장치를 부착해 약 2만2000회의 잠수 기록을 분석했고, 그 결과 더 깊고 어두운 수역에서도 먹이 활동을 충분히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연구진은 아델리펭귄이 밤에 잠수를 피하는 이유를 '시야 부족이 아니라 포식 위험 때문'으로 해석했다. 남극 연안에서 아델리펭귄의 주요 포식자인 표범물개는 낮 동안 휴식하는 경향이 있어, 펭귄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낮 시간대에만 바다에 머무르며 먹이를 먹는다는 설명이다.

11. 황제펭귄이 무리 지어 있을 때 몇 마리?

최대 5000마리

허들(huddle) 규모 내에서는 5000마리로 추정하며, 황제펭귄 번식지 자체가 크다. 번식 집단은 수백 쌍부터 2만 쌍까지 폭넓게 모여 있다. 멀리서 보면 귀엽지만, 2023년 해빙 붕괴로 황제펭귄 새끼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례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이다.

국내 전문가는 지난해 <뉴스펭귄>에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황제펭귄 집단은 두 곳뿐이고, 나머지는 소멸로 향하는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가 자리를 비운 동안 새끼 펭귄들이 모여 만든 이 집단은 동물학에서 '크레쉬(crèche)', 펭귄 보육원이라고 한다. (사진 Antarctic Logistics 홈페이지)/뉴스펭귄

참고자료: 호주 정부 산하 남극 연구기관 Australian Antarctic Di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