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키움, 낭만의 회귀…그때 그 영웅들이 돌아왔다

최대영 2026. 1. 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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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프로야구 무대가 반가운 얼굴들로 채워지고 있다.

KBO 리그가 긴 호흡의 스포츠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 복귀, 이적을 거쳐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다시 키움에서 새 역할을 시작한다.

부상과 부침 끝에 방황하던 그는 키움의 선수 계약 발표로 다시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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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프로야구 무대가 반가운 얼굴들로 채워지고 있다. KBO 리그가 긴 호흡의 스포츠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매일밤 이어지는 경기 속에서 만들어진 기억과 애정이 시간의 층위를 쌓아왔고, 그 세월의 주인공들이 하나둘 다시 그라운드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겨울 복귀 소식만으로 팬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사자 군단 왕조 시절을 함께했던 최형우가 9년 만에 친정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삼성 입단 이후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야구 인생을 스스로 다시 일군 그는 40대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성적과 태도로 팀 중심을 받쳐주는 대표적 장수 선수다. 스프링캠프 출국길에서 “첫 타석을 계속 상상하게 된다”고 말한 최형우의 표정은 팬들의 기억 속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가운 이름은 또 있다. 이번에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박석민이다. 삼성에서 NC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 뒤 두산 코치를 거쳐 다시 삼성으로 돌아온 그는 퓨처스 타격 코치 역할을 맡으며 후배 육성에 나선다. 과거 같은 라인업을 구성했던 선수들이 다른 위치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는 장면은 리그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낭만이 향한 또 다른 축은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은 상징적 인물 두 명을 다시 품었다. 먼저 지난해 은퇴한 박병호가 잔류군 선임 코치로 합류했다.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았지만 LG에서 기회를 찾지 못했고, 넥센으로 건너와 홈런왕을 넘어 리그의 얼굴이 됐던 인물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 복귀, 이적을 거쳐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다시 키움에서 새 역할을 시작한다.
여기에 서건창의 합류까지 더해졌다. 육성 선수로 출발해 MVP까지 오른 그는 한 시즌 200안타 기록으로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부상과 부침 끝에 방황하던 그는 키움의 선수 계약 발표로 다시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팬들이 한 시대를 기억하게 만든 이름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서사는 이미 충분했다.
리그는 단지 경기 결과와 순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한때 같은 색을 입었던 선수들, 갑작스런 이별, 예상치 못한 재회, 다른 위치로의 귀환은 프로야구라는 콘텐츠의 중요한 축이다. 올 시즌이 ‘낭만의 KBO’라는 표현을 불러오는 이유도 여기 있다. 그때 우리가 응원했던 얼굴들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그러나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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