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없는 ‘웨일즈’…고교 야구 척박

김옥천 2026. 1. 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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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프로야구 첫 시민구단인 '울산웨일즈'가 선수단을 꾸리며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 변방에 머물던 도시에서 중심으로 나서기엔 지역 고교 야구 현실이 너무나 척박합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수야구장이 훈련 열기로 가득합니다.

울산 유일의 고등학생 야구단인 울산 B.C 소속 선수들입니다.

울산을 연고로 한 시민구단의 창단 소식에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꿈을 키워갑니다.

[정지훈/울산 B.C 외야수/고등학교 2학년 : "2군 구단이 생기니까, 울산에 있다 보면 많이 마주칠 거고, 감독님한테 눈도장도 찍힐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아마추어 야구의 상징이던 울산공고 야구부가 해체된 뒤 학생들은 공공 스포츠클럽에서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선수단이 13명에 불과해 자체 경기를 펼칠 수도 없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유소년 시절 울산에서 야구를 시작한 학생들도 고등학교 야구부를 찾아 떠납니다.

[유경덕/울산 B.C 투수/고등학교 3학년 : "울산에서는 무조건 대구나 부산 쪽으로 다 퍼지고 있고, 저만 이제 울산에 남아 있는…."]

이렇다 보니 이번에 선발된 울산웨일즈 창단 멤버에는 울산 출신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공개 경쟁을 통과한 고교 졸업 예정자 6명 모두 경남고, 북일고 등 야구 명문 고등학교 출신입니다.

울산웨일즈가 문수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며 어린 선수들의 훈련 여건은 더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정정오/울산 B.C 감독 : "중구 야구장에서 운동할 때는 엘리트 야군데 '스파이크(야구화)를 신지 말라'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감독으로서 그냥 해야 한다고, 왜냐하면 다치니까…."]

지역 야구계는 프로구단이 생기는 만큼 학생 야구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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