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몰려오는 아미, 감당할 수 있겠니?”...고양·부산 호텔 ‘풀부킹’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6. 1. 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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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BTS 완전체 공연 앞두고
고양·부산 숙소예약 벌써 마감
면세점도 외국인 모시기 분주
3년9개월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 계획을 내놓으면서 유통업계가 벌써 들썩이고 있다. 경기 고양시와 부산시 등을 포함한 월드투어 일정이 공개되자마자 호텔 예약이 꽉 차는 등 이른바 ‘BTS 특수’가 불붙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외국인 수요가 높은 업계에서는 K팝 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9일부터 12일을 전후해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호텔과 숙소의 예약이 대부분 완료됐다. 앞서 지난 1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BTS가 올해 4월 9일과 11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노캄 고양 관계자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객실 예약이 이미 다 찼다. 주변 숙소들도 모두 같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BTS의 데뷔일인 6월 13일을 전후해 이틀 동안 공연이 진행되는 부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장소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투어 일정이 알려지자마자 부산 전역 숙박업소의 해당 기간 예약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다. 해운대 등 주요 관광지 호텔의 온라인 예약 가능 객실은 투어 일정이 발표된 후 4~5시간 만에 대부분 동났고, 인근 날짜인 6월 11일과 14일 숙박 요금까지 함께 올랐다.

유통업계도 ‘BTS 특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BTS의 월드투어를 기념해 글로벌 팬들 관심이 높은 K패션, K뷰티 등 K섹션 상품군에서 최대 규모의 구매 사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챗과 제휴해 2명 이상 동반으로 구매하면 1~3%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팀 캐시백 프로모션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고양종합운동장 인근에 있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은 BTS 월드투어 장소가 공개된 직후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BTS뿐만 아니라 K팝 전반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전망하고, 더현대 서울을 필두로 다양한 관련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사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해 유명 아이돌 팝업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현대 서울에는 이르면 오는 3월 외국인을 위한 K컬처 체험 공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에 위치한 K콘텐츠 전용 팝업 공간인 ‘케이팝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관련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공연 기간 외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팝 팬덤을 겨냥한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하이브와 함께 글로벌 K팝 팬덤을 겨냥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등 하이브 소속 9개 팀이 참여했다.

면세업계도 BTS 월드투어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으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K팝 스타가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할 때 인천공항 내 면세점 매출이 급격하게 오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한 호텔이 기존 예약자에게 취소를 요청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예약자는 호텔로부터 “BTS 부산 월드투어 일정이 공개된 뒤 예약이 수백 건 들어와 객실 수를 초과했다”며 취소를 부탁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BTS 공연 기간 객실 요금이 평소의 최대 10배까지 치솟았고, 기존 예약자에게 취소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에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BTS 콘서트가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진행되면서 숙소 요금 인상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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